• 고진화 의원 정계개편 한 축?
        2007년 01월 08일 04: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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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고진화 의원이 8일 “민주화 운동세력은 하나가 될 수 있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었으면 한다”며 “만약 국민이 더 큰 시도를 요구한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중 한 명이 정치권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고진화 의원은 또한 “(지난 2002년) 박근혜가 왜 뛰쳐나갔을까”라며 한나라당내 경선방식 논의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자신이 배제되는 것과 관련 “그런 것들이 나중에 경선불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개방형 예비경선제 전면 도입과 모바일 등을 통한 투표 참여 등을 제안했다.

    차기 리더십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합쳐진 것

    고 의원은 이날 인터넷언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 후보들보다 더 왼쪽’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답하는 도중 “87년 양김씨 분열로 갈라섰지만 저희들 민주화운동세력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95, 96년 민주당의 지역할거 청산 때도 다 모이지 못하고 1/3 역량으로 시대 정신을 강조했고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민주화운동세력이 네트워크 상 하나가가 돼 변화를 이끌어줬으면 한다”며 나아가 “만약 국민의 요구가 그 차원을 넘어서 더 큰 시도를 요구한다면 (그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곧 “이런 말을 하면 정개개편으로 오해를 하니까 그렇다”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하지만 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대신 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합쳐진 리더십”을 강조하며 김 전 대통령의 비전 제시와 노 대통령의 ‘새 시대 코드에 맞는’ 화술을 탁월한 능력으로 꼽았다.

    그는 당의 홍준표 의원이 주장한 노무현 정권 계승 주장에 대해서도 “권위주의 정권 때 민주, 반민주 구도로 일방적으로 욕하던 식으로 (지금)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평가할 수 없다”며 “잘한 것은 칭찬하고 성과는 계승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런 차원에서 당의 다른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운하, 열차 페리 공약이 “과연 기존 정부 정책을 충분히 점검하고 계산했겠느냐”며 “기존 것과 다른 것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앞에 것은 총체적으로 부정하고 ‘제2의 건국’ 그런 식은 이제는 아니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당내 중도개혁파로 유사한 입지에 있는 손학규 전 지사와 원희룡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는 말이 아니라 실천인데 남북관계, 전시작전권, 북핵 이후 대응 등에서 차이가 드러났다”면서도 “후보단일화를 포함해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박근혜가 왜 뛰쳐나갔을까

    한편 고 의원은 이날 최근 당의 대선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전면 제기하는 동시에 이를 넘어서는 국민 참여 확대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의 키워드는 ‘YOU 혁명’”이라며 “모바일 등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그리고 해외에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따른 지하철 등으로 투표소 확대 주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 그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없는 비율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대선주자 유불리 중심의 경선 방식 논란을 꼬집었다.

    고 의원은 또한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정말 다수가 합의한 것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고 의원은 지난 2002년 박근혜 의원이 ‘국민경선제’를 요구하다 탈당한 것을 상기시키고 “박근혜가 왜 뛰쳐나갔을까”라며 “당 지도부가 빨리 공정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야지 (아니면) 그런 것들이 나중에 경선 불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지난 연말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간담회, 이날 당내 ‘희망모임’에서 자신을 대선 주자로 인정하지 않고 참석에서 배제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당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안했고’ 같은 말이 안되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 이명박 전 시장도 선언은 안 했다”며 “따지면 공식 출마회견을 한 것은 손학규와 원희룡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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