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여소야대,
    민주주의·정치 성숙 기회”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첫 공식행보
        2022년 03월 10일 04: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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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여소야대 상황은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를 통해 “정치를 시작한 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왜 국민이 저를 불러내었는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는 순간에도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과법치라는 헌법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고통과 마음을 보듬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한다면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 앞서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당선자로서의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적었고, 당선 인사를 통해서도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께서는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충원 참배하는 윤석열 당선인

    “국민 이익이 국정의 기준…법치의 원칙 확고히 할 것”

    윤 당선인은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이념 지양’, ‘법치’, ‘상식’, ‘소통’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개개인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역동적인 나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일하는 사람이 더욱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고,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은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여소야대는 자연스러운 일, 민주주의 성숙할 기회”

    윤 당선인은 여소야대 국회 상황과 관련해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도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삼권분립이라는 것도 어느 당이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일하러 온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여야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또 “한미동맹 재건”, “상호존중의 한중관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도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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