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하기 위한 투표로
    우리의 삶을 지킬 수 없다
    심상정, 막판까지 '소신 투표' 호소
        2022년 03월 08일 10:3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대학가를 중심으로 집중 유세전을 벌였다. 심상정 후보는 “덜 나쁜 대통령은 우리의 삶을 지켜주지 않는다”며 청년층에 ‘소신투표’를 당부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마들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고려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홍익대까지 유세를 벌이며 선거 막판까지 2030 청년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유세 현장 곳곳에서 “심상정과 진보정치의 소신정치에 화답하는 소신투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사표론을 강하게 견제하했다.

    심 후보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한 표, 누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던지는 한 표로는 내 삶을 지킬 수 없다”며 “나를 대변하고 내 삶을 바꾸는 소신의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 집 없는 세입자, 미래를 빼앗긴 청년, 공격 받는 여성, 가난으로 내몰리는 노인, 대한민국 90%의 비주류 시민들을 대표해온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변화를 만들어내고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을 주류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사표는 없습니다. 사표론은 가짜”라며 “덜 나쁜 대통령 후보에게 한 표를 준다면 그동안의 나쁜 대통령끼리의 경쟁을 정당화시켜주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합리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록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2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가 2배 신장될 것이고, 심상정의 득표율이 3배가 되면 집 없는 세입자들의 설움을 3배 빨리 끝낼 것이고, 성평등 사회를 3배 더 빨리 앞당길 수 있다”며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심상정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압도적인 표로 양당정치를 뒤흔들 수 있을 때 비로소 통합의 정치가 실현되고 대한민국이 다원적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정의당

    “청년 문제, 불평등·수저 사회 때문…이재명의 낙수효과론 해결 못해”
    “남녀 갈라치기로 표 구걸…윤석열 측은”

    심 후보는 “부모님 뒷받침 받는 청년은 백미터 앞에서 출발하고, 혼자 앞가림해야 하는 청년들은 백미터 뒤에서 출발하는데 과연 이것을 공정이라 할 수 있느냐”며 “불평등 구조를 혁신하지 않고, 수저 사회 바꾸지 않고 청년의 사회를 되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며 “경제성장을 해서 파이를 더 키워 낙수효과 누리게 해주겠다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 하는 사람의 말을 믿나”라며 “불평등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 있는 청년 편에 서있는, 불평등 해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리더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반페미니즘을 외쳤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35년 양당정치로 불평등 사회 만들어서 기회 다 빼앗고, 그 치열한 경쟁에 힘겨워하는 청년들을 남성, 여성 갈라치기하고 그 표를 얻어서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 정말 얼마나 측은한가”라며 “이런 나쁜 대통령을 만들어서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도 “선거 초반에 어느 줄에 서는 것이 더 표가 될지 고민하다가 최근에 2030여성에게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며 “비동의 강간죄, 차별금지법부터 공약에 넣으시라. 차별금지법도 나중에, 비동의 강간죄도 나중에, 중대재해처벌법도 나중에, 우리 국민들의 삶도 나중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비호감 선거에 좌절 말아야…정치를 더 나은 삶을 위한 수단으로”

    심 후보는 “코로나로 2년간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모아야 할 대통령 선거가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가 된 것에 대해 대통령 후보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좌절하지 마시라. 좌절과 절망은 불평등의 한 귀퉁이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정치를 내 삶을 지키는 방패, 더 나은 삶을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달라”며 “권력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국민을 보살피지 않은 정치를 교체할 권리가 있다. 국민들께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연설에 앞서 강원고 산불 진화 중 과로사한 고 고은호 소방관에 대한 묵념을 제안했다. 홍대 거리 유세가 끝난 후 고 소방관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 보건의료원으로 조문을 갈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