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평등 서울을 바꾸자"
    다양한 의제 2021 서울민중대회 개최
        2021년 12월 14일 09: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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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준), 서울민중행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공동개최로 2021 서울민중대회를 개최했다.

    본대회 시작 전 5개 부문 의제별 사전대회가 진행되었다. 시청 동편에서는 작은사업장 차별 철폐 서울시 예산삭감 규탄! 투쟁사업 승리 노동권 보장대회가 열렸다.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서울본부 황희준 사무차장은 “민간위탁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특별히 이주노조 우다이 라야 위원장을 초대해 코로나 이후 이주노동자가 권리를 찾는 일은 범사회적 사안이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지역 노동자 권리 탑 쌓기 행사를 진행했다. 노동자 권리 증진을 위한 ‘정리해고 박살내자’ 등을 적은 뒤, 탑을 쌓아 올렸다. 시청 동편 옆 인도에서는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해결을 위해, ‘노점상 생계 보호 특별법 쟁취를 위한 투쟁’과 ‘서울빈민대회도 개최되었다.

    시청광장 서편에서는 “돌봄 불평등 서울을 바꾸자'”라는 슬로건으로 너머서울 젠더팀이 주최한 사전대회가 열렸다. 돌봄 공공성 실현을 위해 위드 코로나 시기 보건의료 노동자, 간호 요양 노동자, 학교 돌봄, 사회복지사 등이 차례로 돌봄 국가책임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전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에 “병상이 없어 돌아가신 어르신이 있었다”고 말하며 한 간병간호노동자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홀서빙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박명자는 코로나 확산세로 학교에 가지 못해 홀로 집에 방치돼 있는 딸 아이 이야기를 하며 “돌봄 없이 미래 없다”고 외쳤다.

    너머서울 젠더팀은 퍼포먼스로 병상의 침대를 끌고 나와 그 위에 ‘돌봄 공공성 실현’ ‘돌봄 국가책임제’ ‘성평등 돌봄’ 이란 피켓을 매달았다. 퍼포먼스 한쪽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각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앞에서는 ‘기후정의 이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탄소 중립위원회 앞에서 탄소 중립 없는 허울뿐인 정책과제를 비판했다. 또한 기후 정의를 위한 전국 및 서울지역의 요구를 제기하고 이슈화했다. 보건의료, 교통공사, 공공 철도노조, 희망연대노조딜라이브 지부 각 조합원이 직접 참여해 기후 정의 회복의 시급함을 알리고 서울시가 정의로운 전환에 책임 있는 주체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광화문 D타워 앞 MBK 앞에서는 홈플러스 폐점매각 저지를 규탄하는 시민대회가 열렸다. 대책위는 먹튀 폐점매각을 저지하고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보장 및 투기자본규제법 제정을 강조했다.

    사전대회가 끝나고 2시 본대회에서는 의제별 프롤로그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주거 불평등, 기후 정의, 소성리 현안과 서울시 예산 삭감 대응 과제를 발표했다. 조직별 대응과 다짐을 확인하며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불평등 서울을 바꾸자’ 손피켓을 들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본대회를 마쳤다.

    필자소개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소설 창작기법을 연구했으며 성균관대 박사과정에서 현대 문학평론을 공부하고 있다. 독서코칭 리더로 청소년들과 붉은 고전읽기를 15년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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