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이중언어 쓰는 건
    사기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공약 철회 가능성 비친 이재명에 날선 비판
        2021년 12월 08일 01: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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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본소득과 국토보유세 등 자신의 정책 공약 철회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이중언어를 쓰는 것은 사기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원희룡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재난지원금, 탈원전 등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에 대해 “그동안은 뭐했나. 왜 이제와서 차별인가”라며 “(차별화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변심”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 본부장은 이 후보가 “이중언어를 쓴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해놓고 ‘내가 어디를 봐서 존경할 사람이냐’라고 얘기를 하고, 국토보유세를 하겠다고 하더니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하겠다’, ‘기본소득도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하겠다는 건가 안 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렇게 이중언어를 쓰는 (사람은) 사기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국가 리더는 이중언어를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변신할 때는 그 근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정한 반성과 해명을 해야 한다. 해명 없는 변신, 사기꾼 같은 이중언어로 말장난으로 토론에서 이겨보겠다(고 하는데) 우리 국민이 그런 수준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 토론을 피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 쪽에서) 토론 나오면 밟아준다 그러는데, 오만에 오두방정으로 떨면 저희는 땡큐”라며 “(민주당은 왜) 남의 선거전략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나. 대장동 비리, 과거의 조폭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기의 이중인격적인 문제나 이중언어 문제, 해명 없는 변신. 자기부터 똑바로 국민 앞에서 해명하라”고 반박했다.

    한편 원 본부장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노재승 씨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지금 비판하는 것은 저희가 달게 받겠다”면서도 “본인의 의지와 자기 각성이 있었던 만큼 저희로서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선 “5.18 때문에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있었다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우리 시대의 공감대이고, 본인도 거기에 대해서 전혀 이의가 없다(고 했다)”며 “당시엔 그런 표현(폭동) 자체가 일괄적으로 억눌리는 것, 5.18에 대한 다른 관점이 제기되는 것 자체를 법으로 일괄적으로 누르려 것이 전체주의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대한 반발로서 의견을 냈다고 했다”고 옹호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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