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체제 종식 위해
    심상정 “안철수 만납시다”
    정치적 제3지대 키우기 위한 행보
        2021년 11월 22일 04: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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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을 위해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했다. 다만 후보단일화와 같은 적극적인 수위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심상정 후보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부터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 공조’를 시작하겠다”며 “그 첫 번째 만남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제안한다. 빠른 시일 내에 조건 없이 만나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해,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후보 만나 뵙고 김동연 후보도 만나 뵐 것”이라며 “두 분 이외에 지금 후보는 아니지만 제3지대에 의지를 갖고 계신 정치인, 정당도 많이 있다. 이분들도 연쇄적으로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34년 양당체제의 최종 결론은 내로남불 정치”

    심 후보는 “34년 양당체제의 최종 결론은 내로남불 정치”라며 “국민의힘은 34년간 줄푸세만 반복했고, 민주당은 34년 동안 적폐청산만 반복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저쪽에 175석, 문재인 정부 때 이쪽에 180석을 밀어줬지만 시민의 삶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당체제 종식은 시대적 사명이고, 저 심상정의 숙명”이라며 “두 당 중에서만 집권할 수 있는 체제를 끝내야 한다. 이미 양당 과두체제에 맞서고자 하는 열망을 담은 다양한 정당들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강력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의당은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힘을 적극적으로 모아 나가겠다. 대선 후보, 원내외 정당, 시민사회계 그 누구라도 시대교체와 정치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분이면 적극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단일화 언급한 적 없어, 앞선 이야기”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심 후보는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서 “후보단일화는 언급한 적이 없고, 그것은 앞선 이야기”라며 “지금은 양당체제 종식과 시대교체를 위해서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는지 또 어떤 노력을 함께할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보는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정의당도 기득권과 다름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각기 정당의 입장, 노선,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 문제와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노력은 별개의 문제다. 당장 결혼하자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논의 안건에 대해선 “어떤 제한을 두지 않고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그 중에서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해서 공조를 실현해나갈 생각”이라며 “양당체제 종식을 위해서 당연히 제도적인 변화를 거쳐야할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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