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사퇴종용 유한기,
    김만배에게 수억원 받아”
    유한기 "김만배 씨 몰라, 법적 대응"
        2021년 10월 29일 12:5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당사자로 지목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억대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전날인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확보한 공익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씨가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 돈이 대장동 개발을 위한 황 사장 사퇴 종용, 초과이익환수 규정 삭제 등을 위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입장문을 내고 “김만배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모르는 사이고, 당연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2억여 원을 전달 받았다는 단서를 확보해 정확한 사실관계 및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지사는 2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증과정을 거친 제보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물론이다. 검찰이 갖고 있는 녹취록의 내용도 간접 확인을 했다”고 답해다.

    원 전 지사는 “유한기 현 포천도개공 사장은 자기는 김만배의 얼굴도 모른다. 고로 (돈을) 안 받았다, 이렇게 하는데 김만배, 남욱 그리고 유한기 이렇게 연결돼 있고 중간에 심부름하는 사람들도 연결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한기가 그렇게 부정하는 건 자기 올가미를 점점 옥죄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이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사임 요청을 한 거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원 전 지사는 “말이 안 된다”며 “녹취록 얘기가 나왔을 때 그 얘기를 했어야 했다. 사후에 언론에서 그런 재판이 있었다고 하니까 이제야 그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금전관계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 옆에서 어떻게 알 수 있나.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이 기소 당한 사실을) 사전에 몰랐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황 전 사장의 사기 혐의가 문제가 됐다고 생각했다면) 정식으로 보고해서 징계처리도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3월 11일 전후에 사임 인사하러 오니까 ‘왜 갑자기 사임을 하는지 어리둥절했다’는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 서로 이빨도 안 맞는다”고 힐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