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일부 중진, 초재선 그룹 "새 지도부 합의추대해야"
    2006년 12월 13일 01: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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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당의 진로를 놓고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로 양분된 가운데 일부 중진 및 초재선 의원들이 양측에 대한 중재시도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우면서 통합신당에도 찬성하는 중진 의원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문희상, 유인태, 배기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중심이 된 ‘광장모임’과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처음처럼’은 13일 오전 조찬모임을 갖고 차기 당 지도부는 합의추대 방식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 열린우리당 중도파 조찬모임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또 차기 지도부가 보다 강력한 권한을 토대로 정계개편 논의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를 담은 서명작업을 14일부터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광장모임’ 소속 오영식 의원은 이날 조찬 모임 브리핑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비대위가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전대 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되는 지도부는 당내 합의를 기초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는 지금보다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헌.당규 개정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개혁세력, 중도세력, 평화애호세력이 광범위하게 결집할 수 있는 대통합의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런 방향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의원들의 동참과 의견을 묻고 있다"면서 "내일 일차적으로 그간 함께 했던 의원과 시간이 허락되는 의원이 점심에 모여 이런 생각과 입장을 정리해서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모임은 일회적으로 끝나는 모임이 아니라 합의를 통한 성공적 전당대회를 위해 앞서 말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의원들의 참여와 동참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의원의 80%는 이번 제안에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당의 진로에 대한 소속 의원 설문조사를 놓고 통합신당파와 친노파가 충돌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 의원은 양비론적 입장을 보였다.

오 의원은 친노파의 비대위 사퇴 요구를 "대단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한 뒤, 비대위의 설문조사 방침에 대해서도 "당의 주요 문제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적절지 않지만 기초 의견수렴의 자료로 참고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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