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만 “승자독식 때문에
    정치권 전쟁 일어나는 것”
    "누가 이길 가능성 높은지, 그걸로 (표) 몰아주는 유권자도 성찰해야"
        2021년 09월 24일 01: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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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번 대선의 화두로 선거제도의 승자독식 완화를 꼽았다. 특히 현 정치 상황에 대해선 승자독식에 편승하는 유권자의 책임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준만 명예교수는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승자독식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을 해 나갈 것인지를 토론에서 중요하게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선거에서 이긴)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기 때문에 협치가 안 된다. (선거에서 지면) 모든 걸 다 뺏기는 죽자 살자 판인데, (정치인들이) 무슨 이성을 갖고 국민을 생각하고 제대로 된 경쟁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승자독식 때문에 (정치권 내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승자독식을 어떻게 해서든지 완화시키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정치권의 상황엔 유권자의 책임도 있다고 짚었다. 강 교수는 “정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치권, 정치인에 대해서만 비판한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유권자가 뭘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현 정치 상황에) 유권자들의 문제는 없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정책을 보나? 누가 이길 가능성이 높은지 보고 그걸로 (표를) 몰아준다. 쏠림, 대세 추종, 이렇게 정치가 돌아가고 선거가 가기 시작하면 (유권자의 요구 등에) 영향을 받는 정치권에선 정책 중심의 캠페인을 할 수가 없다”며 “선거와 정치를 전쟁으로 보는 우리 자신(유권자)도 성찰해야 할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수는 진보진영 내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진보진영은) 조금 솔직해져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서 다들 치열한 경쟁, 능력주의를 통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고, 그분들도 자식 교육은 똑같이 시킨다. (그런 점에서 능력주의 비판은) 좀 위선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물론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하는 실력 경쟁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기는 능력주의를 실천하며 살면서 이론적으로만 격파하는 것은 답이 나오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능력주의와 치열한 경쟁의 문제에 접근할 때 ‘나도 그렇게 살아왔고 내 주변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고 이거를 바꾸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들어가야 현실적 해법이 나온다”고도 덧붙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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