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지역-이념 중도개혁, 민노당 낡은 이념정당"
        2006년 12월 07일 03: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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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내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7일 "(친노파의) 비대위 사퇴요구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일단 당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며, 다만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실무적인 기구인데, 비대위를 해산하는 것은 당의 정국대응능력을 완전히 상실케 하는 행위"라고 친노파의 비대위 사퇴 요구를 비판했다.

    "전대준비위는 실무 기구일 뿐"

    이 모임에 속한 최재성 의원은 "당초 비대위 사퇴 주장이 나왔던 건 당의 진로를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밝힌 이상 비대위 사퇴를 요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대준비위의 위상에 대해서도 "전당대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기구"로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의 성격 등 주요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논의가 모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노대통령은 당원이기 이전에 대통령"이라며 "당원으로서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10개항의 ‘신조’로 정리해 제시하기도 했다. ‘신조’에서 이들은 "우리당은 확고한 중도개혁세력이라는 좌표를 분명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새로운 정치는 탈지역주의와 탈이념의 길을 보여주고 실천하는데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전에 선거법 개정 이뤄져야"

    이들은 또 지역주의를 극복한 전국정당화를 당의 지향으로 제시하면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선거법 개정이 총선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선거법을 개정함에 있어 기득권을 양보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대통령의 대연정과 노선 정립없는 통합신당론을 "동서편향의 조급주의"라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제안은 이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접근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 정치문화를 ‘대결의 정치’로 규정했다. 특히 노대통령을 향해 "상대를 규정하고 대척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정치를 해왔다"면서 "이것이 잘 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에 아무런 정지작업이나 전제조건 없이 협력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계개편의 컨텐츠 만들기 위한 시도

    이들은 자신들의 이념적 지향을 중도개혁세력으로 규정한 후 "수구적 보수세력과 낡은 이념세력, 그리고 중도개혁세력 간에 전선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합리주의적 설득과 타협이 주를 이뤄야 하며 대결과 투쟁은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을 수구적 보수세력으로, 민주노동당을 낡은 이념세력으로 각각 규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계개편의 방향과 관련,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계승하되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며 "정계개편의 연대대상은 수구보수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밖에 ▲평화주의 노선 ▲평생교육과 좋은 일자리와 부동산의 안정 ▲낙오자 없는 사회 등을 자신들의 정책적 지향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의 이날 입장 발표는 정치공학적 셈법에 머물러 있는 정계개편 논의를 정책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들이 "친노와 반노로 비쳐지는 정계개편 논의는 착시적 갈등구조에 함몰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처음처럼’은 중도개혁노선을 표방하며 지난 9월 발족한 준결사체로, 민병두 의원, 우상호 의원, 임종석 의원, 김형주 의원 등 여러 계파 소속의 초선의원 25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의원 명단>

    김교흥 김동철 김영주 김재윤 김현미 김형주 노현송 민병두 박영선 안민석 양승조 오영식 우상호 우윤근 윤호중 이기우 이상경 임종석 장향숙 정성호 제종길 조정식 지병문 최재성 한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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