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 목사님들, 인명진 편들기
        2006년 11월 22일 05: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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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의 막말 공방을 방관해온 한나라당을 향해 뉴라이트 진영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뉴라이트 진영 대표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인명진 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의 갈등을 지적하며 “썩은 환부를 도려내라”고 촉구했다.

    목사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하지만 여당과 언론의 비난에 사과까지 한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의 목사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출범식에는 한나라당 지도부, 대선주자, 의원, 당직자들과 보수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당 쇄신은 물론 내년 대선을 위한 외연 확대 차원에서 추진해온 사업으로, 공동 대표에 유석춘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의장이 영입된 데 이어 뉴라이트 진영 인사들이 위원으로 다수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뉴라이트 진영 대표 인사들은 최근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 영입된 인명진 목사의 징계 방침에 대해 김용갑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반발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참정치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인명진 윤리위원장(사진 오른쪽아래)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인명진 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의 설왕설래가 보도되고 심지어 인명진 목사가 박근혜 쪽이냐, 이명박 쪽이냐는 기사까지 나왔다”며 “그런 골목정치하지 말고 좀 범위를 넓혀 국민정치, 민족정치를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명진 위원장은 사실 내가 추천했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마음으로 한 번 나라 일에 헌신해보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민주화, 산업화, 안보 세력까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인명진 위원장은 민주화 세력이고 김용갑 의원은 산업화 세력인데 국민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로 비치지 않도록 서로 이해하고 단합할 것”을 주문했다.

    국민화선진회의 사무총장인 서경석 목사는 좀더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서 목사는 “한나라당이 속으로 곪은 것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고 다른 것만 하고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윤리위 문제는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북핵 밑에서 인질로 살자고 해 지붕 없는 집에서 사는 것 같은 때에 한나라당에서 정체성, 옛날 색깔론까지 나오면 되겠냐”며 “반사적 이익으로 적당히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나씩 정면 맞대결 하라”고 촉구했다.

    뉴라이트재단 안병직 이사장은 “한나라당이 지지율 40%, 50%로 안 그래도 잘나가는데 참정치까지 한다는 것은 확실히 굳혀야겠다는 생각일 것”이라며 “인명진 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은 제대로 화끈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이사장은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적당히 미봉하지 말라”며 “썩은 정당 대신 화끈하게 싸우고 싸움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환부를 도려내라”고 말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미 여러차례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전날 김용갑 의원이 좌파 성향이라고 비난하며 ‘기피 신청’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인터뷰를 통해 “무슨 근거를 가지고 나를 좌파라고 하느냐”며 “한나라당이 무슨 일만 있으면 색깔론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행태를 고쳐야 하는데, 그런 일이 재연되는 점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이렇게까지 구태의연하고, 시대의 흐름과 국민들의 여망을 외면하는 정당인지 (몰랐다)”며 “일부이긴 하지만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김용갑 의원의 기피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그후의 사태는 당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된 사퇴설과 관련에서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지만, 나에게 맡겨진 책임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물러날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뉴라이트 진영 대표인사들의 쓴소리에 여러차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참정치를 강조해온 강 대표가 인명진 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당장 김 의원의 기피신청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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