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허리사이즈 공개가 여성성이냐"
        2006년 11월 14일 10: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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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에 때 아닌 여성성 논쟁이 일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다.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먼저 불을 질렀다. 전 최고위원은 13일 "정권의 꼭두각시로서 정권의 실세 뒤에 숨어서 전화가 오면 사표를 내고 또 끝까지 주저앉아 그 자리에 앉겠다고 하는 것은 여성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비난하면서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여성들은 깨끗하고 반듯하기에 사사로운 이익에 휘둘리지 않았다"며 "정말로 여성성 자체를 욕보이고 우리 헌법사상 가장 오명을 남긴 헌재소장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여성적인 노무현 정권의 시녀로서, 들러리로서, 헌재소장이 여성의 이름으로 앉아 있다면 이 나라의 모든 여성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도 말했다.

    김현미 열린우리당 의원이 맞불을 놨다. 김 의원은 14일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상습적인 성추행을 일삼는 한나라당이 여성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여성성이란 게 과연 뭐냐"며 "허리사이즈, 화장법, 몸매관리 비법을 공개하는 것이 여성성을 존중하는 정치냐"고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 MBC TV ‘방송 오늘아침’에 출연해 허리사이즈와 몸매관리 비법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난 9월 여성단체 대표자들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하는 성명을 발표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이 나라의 여성들은 자질을 갖춘 최초의 여성 헌재소장이 탄생하는 것을 물리력으로 막는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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