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비밀접촉 "정상회담 추진 등 합의"
        2006년 11월 09일 0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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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가를 받은 양측 핵심 인사들이 지난 10월 중·하순 해외에서 두 차례 연쇄 접촉을 갖고 6자회담 복귀 및 향후 정상회담 추진 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오마이뉴스>가 9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 핵심 측근 비밀 회동

    이 매체는 남북관계에 정통한 대북소식통 Q씨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뢰를 받는 핵심(측근) 인사인 A씨와 B씨는 북한 핵실험 이후인 10월 중순 베이징에서 접촉을 한 데 이어, 10월 하순 ‘제3의 장소’에서 회담을 갖고 6자회담 복귀 일정 및 향후 정상회담 추진 등을 의제로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히 "두 차례의 접촉에서 남측 인사 A씨는 북측 인사 B씨에게 ‘북한이 핵실험으로 사실상 핵보유 효과를 거둔 만큼 6자회담에 복귀해 대화를 하고 특히 2차 핵실험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북측으로부터 ‘6자회담에 나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며 "그러나 B씨는 군부의 소관인 ‘2차 핵실험’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A씨는 두 차례 접촉에서 ▲북한이 핵실험으로 사실상의 ‘핵보유 효과’를 거둔 만큼 6자회담에 나와서 미국과 협상할 것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국은 더 이상 북한의 ‘방어용 핵개발’ 논리를 옹호해줄 수 없다는 논리로 북측 고위급 인사인 B씨를 설득해 ‘6자회담에 나갈 것’이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A씨는 관련 사실 전면 부인

    이와 관련, Q씨는 "지난 10월 31일 베이징에서 북·중·미 3자회담이 열려 6자회담 재개문제를 논의한 끝에 북한이 6자회담 참여의사를 밝히고 미국이 이를 수용해 마치 한국은 아무것도 모른 채 북·미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처럼 알려졌으나 노 대통령은 남북 비밀접촉을 통해 이미 북측의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자신들과의 통화에서 A씨는 정상회담 준비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A씨는 10월 중순 베이징 방문 목적과 정상회담 준비 여부 등을 묻자 "베이징에는 자주 간다"면서 "친구들이 있어서 자주 가는데, 그 날짜에 갔는지는 확인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준비는 낭설이다"고 말한 것으로 이 매체는 보도했다.

    우상호 "남북정상회담은 아닐 것", 최성 "남북정상회담 여건 조성됐다"

    <오마이뉴스>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정치권은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서는 당별로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사실을 확인하기는 힘들다"고 전제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래 북경 라인을 가동했을 개연성은 있지만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라인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위원회 소속 최성 의원은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는 힘들다"고 말하고, "내가 알고 있는 정황으로도 북측은 북핵폐기, 6자회담 재개, 남북대화 복원,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 "섣부른 만남" – 민주노동당 "적절한 것"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일 경우) 핵에 대한 원칙없는 접근"이라며 "국제공조가 너무나 절실한 이 시점에 정부의 이런 단독 행동이 북핵 폐기라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특히 "북핵에 대한 확실한 원칙도 서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만남은 결국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된다"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보도의 사실 관계를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제하고, "만일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핵문제 해결과 정상회담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는 대단히 적절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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