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앞 집회에서 만난 현장 목소리
    By tathata
        2006년 11월 07일 07: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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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7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7백여명이 참가한 ‘비정규확산법 강행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비정규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예고되자, 지난 6일 저녁 ‘긴급지침’을 내려 비정규직법안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배치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7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총파업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여야가 비정규법안을 강행처리 의지를 밝혀 오히려 그들이 민주노총 투쟁의 포문을 앞당겼다”며 “투쟁의지를 가다듬어 민주노총의 4대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 민주노총은 7일 국회 앞에서 조합원 7백명이 참가한 ‘비정규확산법 강행처리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국회 법사위 논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달된 오후 4시 30분에 끌이 났다. 조준호 위원장은 "오늘은 다행히 법사위에서 비정규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며 "저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5일로 예정돼 있는 민주노총 총파업의 성공적인 조직은 여러가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도 이같은 걱정을 토로했다.

    현대차노조 남양지부의 이창복 대의원은 “비정규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것만도 수십차례”라며 “1년 6개월이나 논의가 계속되자 조합원들 역시 비정규법안에 대해 지쳐있다”고 말했다. “총파업 찬반투표 또한 50%이상 찬성으로 가결됐지만, 파업을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곁에 있던 다른 한 대의원 역시 “파업을 끌어낼 현장동력이 붙지 않는다”며 “임금협상도 끝난 데다 노경총 로드맵 합의조항이 미칠 악영향을 조합원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자신 없는 표정을 지었다.

    쌍용자동차의 전민관 조직부장도 “새 집행부가 얼마 전에 취임해 아직 총파업 조직화에 힘을 쏟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리해고 반대 투쟁 등 현장투쟁의 경험이 남아 있어 파업은 되겠지만 현장분위기가 뜨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기아차노조의 한 조합원은 “총파업에 대해 현장은 해야 한다는 입장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 5대5”라며 “파업은 들어가겠지만 반대하는 조합원도 만만치 않아 뭐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속연맹이 총파업 지속 여부를 고민한다면, 다른 연맹들은 총파업보다는 오는 12일과 15일, 2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 조직을 최대한 끌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공공연맹의 한 관계자는 “철도노조를 제외하고 공공연맹의 대공장 사업장 가운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노조는 꼽기 힘들 정도”라며 “다음 주말로 예고된 결의대회 조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금융연맹의 정소성 조직실장도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농협노조와 축협노조가 15일과 22일 집회에 대거 참여할 계획”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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