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대표들 국감장서 폭로전
    2006년 10월 31일 05: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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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경인방송 국정감사에서 경인방송 대표이사가 미국 정부에 국내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인방송 신현덕 대표이사는 31일 문광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국내 정세를 분석, 미국 측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성학 회장은 신 대표와 함께 경인방송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날 국감에도 경인방속 개국과 관련 증인으로 함께 출석했다.

신 대표이사는 이날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이해 못할 활동에 대하여’라는 문서를 통해 “백성학 회장이 ▲북한 동향과 관련한 국내 정세분석 ▲노무현 정권에 대해 미국 측이 취할 수 있는 방향 등에 대한 문서 작성 작업을 시켰다”며 “백 회장은 국내 정치상황과 북한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해 미 정보기관에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백 회장이 준 것이라며 “‘D’로 표시하는 어느 사람이 47번째로 보내온 것”이라는 D-47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A4 용지 25P 분량의 해당 문건에는 ▲전시작전권 이양 관련 노무현 정권의 의도와 향후 진행, 미국 측의 대응 관련 조언 ▲차기 정권 창출과 관련 여야 대선후보와 정국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분석과 향후 정부의 움직임, 미국의 대응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전작권 이양과 관련 미국측 대응 관련 조언에는 ‘한국민과 ‘노’ 정권을 분리해 대처 필요’, ‘한미정상회담 실무의전으로 하되 약간의 예우도 해서는 안됨’,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에 한국 국가신인도 저평가 필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백성학 회장은 “(신 대표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수사기관 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 회장은 경인 TV 방송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신 대표가 제시한 문건은 상당수 신 대표가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 대표가 경인방송에 대한 허가 추천을 앞둔 시점에 국감장에서 폭로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장 공모 이후 연이어 발생한 의혹 제기의 배후에 경인방송 개국을 방해하려는 특정 집단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와 백 회장의 주장에 여야 의원들은 “증인들의 증언이 위증으로 밝혀지면 처벌을 받는다”고 재차 확인했으나 두 사람은 자기 주장이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다.  결국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믿을 수 없는 문건을 가지고 공방을 벌일 수 없다”며 정회를 요구했고,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도 “경인방송 내부의 권력투쟁이 있는지, 외부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여야 의원들은 신 대표이사가 공개한 D-47 문건을 출처 불명의 자료라면서도 ‘차기정권 창출 관련’ 내용 중 상대당 대선 후보의 약점 부분을 그대로 낭독하며 정치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이 오전 국감에서 ‘야권 대선후보 약점 확보’ 내용을 읽어내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기록 삭제를 주장한데 이어 오후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여권 대선 후보 무력화, 여권 실세의 바다이야기 연루 내용을 그대로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야권 대선후보 약점으로 ▲박근혜, 2002년 방북과 김정일 면담 시 DJ가 주선 및 면담료 제공 ▲ 이명박, 부정축재비리 및 부도덕 사생활 자료 축적 친노세력 연대 ▲ 손학규, 잠재 친여 후보인 것처럼 위장 등을 제시했다.

여권 대선후보와 관련해서는 ‘고건, 정동영, 김근태 등이 차례로 무력화되고 있다며 대신 ‘노’는 박원순을 현재 친노언론을 통해 띄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명계남, 문성근, 이강철, 김태남, 이해찬, 이종걸, 안희정 등 실세가 거의 전부 도박기계제조, 상품권 발행에 연루됐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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