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본격적인 정계개편 국면 돌입
    2006년 10월 28일 11: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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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10.25 재보선 참패 이후 범여권 정계개편이 임박한 정치일정으로 떠오르면서 여당 바깥에 위치한 ‘이해관계자’들의 보폭도 가일층 빨라지고 있다. 여권이 본격적인 정계개편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일 전라남도와 목포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틀간의 일정으로 목포를 방문한다. 김 전 대통령의 목포 방문은 퇴임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재임중이던 지난 1998년 8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무안구간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를 방문한 지 8년2개월만이다.

정치권은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목포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붙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방문지가 호남이라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호남은 범여권 정계개편론의 지역적 구심이다. 얼마 전 "민주당 분당이 비극의 씨앗"이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

방문 일정도 단촐하지는 않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KTX편으로 목포에 도착, 시민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역 광장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전남도내 22개 시장, 전남도의원, 고향인 하의도 친.인척 등 12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

방문 이틀째인 29일에는 전남도청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남악 신도시와 유달산, 북항, 대반동 등 시내를 둘러본 뒤 상경할 예정이다. 환영행사와 만찬 등에는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유선호 의원과 천정배 의원,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이상열 의원, 채일병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온 추미애 전 의원도 27일 "용광로에 뛰어들 각오가 돼 있다"며 정계개편 논의에 발을 담궜다.

추 전 의원은 이날 ‘KBS 파워인터뷰’ 사전 녹화를 통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 간판을 떼고 기득권과 아집을 버리고 녹여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통합하라는 것이 민심의 요구"라며 "전체 민주세력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제3지대 통합론’을 공식화한 것이다. 추 전 의원은 "민심의 요구는 말 그대로 창조를 위한 파괴를 하라는 뜻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초중량급 정무특보단을 구성했다. 이해찬 전 총리와 오영교 전 행자부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전 민정수석 등 현 정부의 실세들로 채워졌다. 정책특보에는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번 정무특보단 구성은 임기말 국정장악력을 놓지 않으려는 목적과 함께 앞으로 본격화될 정계개편 과정에 주도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이와 관련, 전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노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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