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임원 선거
    양경수-김상구 결선투표
    각 선거 이례적으로 '무효표' 많아
        2020년 12월 05일 10:44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총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임원 선거에서 기호 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 조와 기호1번 김상구-박민숙-황병래 조가 각각 31.26%와 26.33%를 득표하여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기호 2번 이영주-박상욱-이태의 조와 기호4번 이호동-변외성-봉혜영 조는 25.77%와 3.57%를 득표했다. 기호 3번은 전국회의의 자주파 성향, 기호1번은 국민파 성향으로 알려진다.

    재적인원 957,098명 중 605,65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63.28%이다. 결선투표는 투표율 기준 없이 득표율 50% 이상을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주요 산별과 지역본부 선거도 같이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직선 3기 임원 선거는 기호2번 현정희-박해철-안명자 조가 43.79%를 득표하여 40.11%를 얻은 이의용-변희영-김진경 조를 눌렀다. 단 과반 득표가 안되었기에 현정희 후보조를 대상으로 찬반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는 과반 투표율과 과반 득표로 결정된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위원장-사무총장 임원 선거에서는 기호 3번 전희영-장지철 조와 기호 2번 김해경-김병일 조가 각각 44.72% 34.00%를 득표하여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기호1번 황미선-손지은 조는 13.04%를 득표했다. 결선투표는 7일~9일까지 실시된다.

    3개 후보조가 출마했던 서울본부 본부장-수석부본부장-사무처장 임원선거는 기호1번 김진억-이현미-김호정 조와 최은철-임헌용-노혜령 조가 각각 34.93%와 30.35%를 득표하여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기호3번 박성열-이형철-인미숙 조는 17.48%를 득표했다.

    이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전교조와 각 지역본부장 선거에서 특징적인 것은 무효표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민주노총 및 각 단위의 선거에서는 전자투표에서 각 후보에 대한 표기 외에 ‘선택하지 않음’이라는 란을 만들어 표기할 수 있다. 이 표들은 출마 후보 중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의사 표시로 무효로 처리되었다.

    그런데 민주노총 임원 선거에서 무효표는 총투표자 605,651표 중 79,208표로 약 13%, 공공운수노조의 경우는 150,195표 중 24,195표로 16%, 전교조는 8.24%, 서울지역본부는 106,761표 중 18,403표로 17%에 달했다. 사실상 이 ‘선택하지 않음’ 표의 비중이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정도의 비중이다. 이를 현장투표 외 전자투표로 한정하면 무효표의 비중은 더 커진다. 민주노총 선거의 경우 전자투표 참여 인원이 402,554명 그 중 무효표는 65,885명으로 무효표 비율은 16.3%이다.

    이 표기는 현장투표에서는 표기를 하지 않는 백지 투표를 통해 스스로의 기권 의사를 밝힐 수 있는데 전자투표에서는 그런 의사 표현을 할 수 없고 출마한 후보 중 선택을 해야만 다른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 게 문제라는 지적 때문에 도입되었다.

    ‘선택하지 않음’이라는 란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국가기관 등의 모든 공직선거에서 도입된 적은 없다. 정의당의 당직선거 전자투표에서도 유사한 고민을 했지만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해 표기를 하는 게 아니라 특정 선거(예를 들어 대표단 선거)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고 다른 선거(시도당이나 당협 선거)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