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외
        2020년 10월 31일 1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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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오드 메르미오 (지은이),이민경 (옮긴이) / 롤러코스터

    프랑스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오드 메르미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임신중지를 결정한 뒤, 시술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그래픽노블로 옮겼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에 함께하며 임신중지 시술을 해온 의사이자 작가 마크 조프란(필명: 마르탱 뱅클레르)이 의사로서, 여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진화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임신중지를 앞둔 여성들의 복잡하고 두려움 가득한 내면과 그들을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녹색과 갈색, 노란색 등의 따뜻한 파스텔톤으로 단단하게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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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세계의 기억> – 민족문학론의 전후 인식과 세계 표상

    박연희 (지은이) / 소명출판

    세계 전후 사회에 진입하는 해방기 이후 대한민국 지식인의 국제적인 시각과 민족주의의 인식을 제3세계 개념의 편차를 통해 상론하였다. 냉전기 한국 지식사에서 세계질서의 급변을 자기화하거나 때론 타자화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제3세계의 용례를 추적하고 이를 통해 제국주의 이후 전개된 민족문학 담론을 ‘제3세계’를 매개로 하여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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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놀이를 플레이하다> – 청소년을 위한 놀이 인문학

    박현숙 (지은이)맘에드림

    바야흐로 ‘놀이하는 시대’ 21세기를 맞이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놀이의 힘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 놀이로 세상을 즐기는, 재미있게 세상을 사는 이들이야말로 창의력을 갖춘 인재이자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놀이를 통한 몰입의 즐거움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기 마련이라며, ‘자유롭고’, ‘재미있게’, ‘몰입하는’ 놀이의 필수요소만 갖춘다면 지루한 수학문제 풀이나 독서도 놀이로서 훌륭히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놀이의 천재인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서 30년을 놀아온 ‘타고난 놀이꾼’인 저자는 놀이로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의 가치를 말한다. 놀이판에서 금을 밟아서 ‘죽고’ 다시 ‘살아나며’ 좌절과 부활을 반복하고, 잠깐의 소외를 겪고 다음 놀이의 시작과 함께 다시 찾아오는 희망을 경험하며 마음이 튼튼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양극화, 역차별 논란, 왕따, 환경 파괴, 지역 이기주의 등 기술문명이 번성할수록 심각해지는,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21세기의 문제에도 ‘놀이’가 특효약이 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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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대들을 위한 꽤 쓸모 있는 과학책> – 개념과 원리가 살아 있는 일상 속 과학탐구생활

    오미진 (지은이) / 맘에드림

    현대사회의 일상을 깊이 파고든 다양한 주제의 과학 이야기들을 담았다. 일상에서 손쉽게 접하는 물건들 속에 감춰진 다양한 과학 원리들을 재미있게 탐색해볼 수 있다. 때로는 과학의 섬뜩하고 위험한 얼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과학에 숨은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좀 더 예리하게 바라보는 눈과 냉철한 판단력의 기반인 과학적 사고를 키워갈 것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래에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관하여 생각해볼 기회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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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내란수괴 전두환> – 505보안대 수사관의 생생한 기록

    허장환 (지은이) / 멘토프레스

    1981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을 담은 원고뭉치를 안기부에 빼앗긴 뒤, 보안사에서 19일간 온갖 고문을 견뎌내며, 1988년 12월 6일 평민당사에서 5·18가해자로서 최초의 ‘양심선언’을 하기까지 39년 동안 사장되었던 허장환의 생생한 기록이 재탄생했다.

    1980년 5월 광주사태 당시, 인권변호사인 홍남순 변호사가 김대중과 엮이며 ‘내란수괴자’로 몰려 505보안대에 끌려온다. 허장환은 당시 직속 상관이던 서의남(전 505보안대 대공과장, 2020년 5월 18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전남도청 2층에서 헬기사격 장면을 직접 봤다”고 증언)에게 홍 변호사의 무고함을 주장하자 서의남은 자신이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어 ‘이 자식이 상관에게 항명하니 처단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허장환은 그에 맞서 ‘쏠 테면 쏴봐’ 하여 항명죄로 불명예 강제 전역을 당한다. 1998년 4월 홍남순 변호사는 5·18 당시 자신을 변호해준 허장환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진실임을, ‘5·18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담은 이 책의 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인증서’를 공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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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 – 랜선 친구는 어때?

    임지형 (지은이),손지희 (그림) / 아르볼

    빛나래가 친구를 사귀며 겪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현실과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는 읽기책이다. 다양한 친구 관계와 관련된 아이의 고민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동화 사이사이에 랜선 친구와 SNS에 관한 정보를 담아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랜선 친구의 특징, SNS 사용 예절, 주의할 점 등을 소개하여 더욱 유익하다.

    빛나래는 어릴 때부터 전학을 많이 다닌 데다, 수줍음이 많고 소심해서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한다. 그런 빛나래에게 새 친구가 생겼다. 방과 후 교실에서 만난 혜리였다. 두 친구는 성격은 다르지만 취향이 꼭 맞았다. 그때부터 빛나래와 혜리는 쉬는 시간에도, 급식 시간에도, 방과 후에도 늘 함께했다. 활달하고 솔직한 혜리에게 빛나래는 마음을 열고 자기 비밀까지 털어놓는다. 그런데 이럴 수가. 혜리가 자신의 비밀을 다른 친구에게 알리고 뒤에서 흉까지 본 사실을 알게 된다.

    혜리의 배신에 빛나래는 서럽고 화가 났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한 명도 없어서 더 속상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나딱친(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 앱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혜리보다 더 멋진 친구를 찾기로 한다.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 마음이 잘 맞는 친구, 스타일이 잘 맞는 친구, 취향과 취미가 같은 친구…. 빛나래는 점점 나딱친 세계에 빠져든다. 과연 나딱친은 빛나래에게 딱 맞는 친구를 찾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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