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부산시장 출마 의사
    “민주당 보궐선거 출마, 시민 우롱 쇼”
    “문재인 정권에 부산 시민들의 분노와 배신감 높아”
        2020년 10월 30일 02:34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국민의힘에 입당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해 “시민우롱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교수는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공천이 도리’라고 했는데 정말 궤변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이미 공천 결론을 내려놓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한마디로 정치를 삼류로 만드는 일”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은 당의 헌법인데 당의 헌법으로 한 약속을 뒤집으려면 합당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어길 거였으면) 이런 당헌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견제 받지 않은 단체장이 권력을 이용해 성실히 일하는 여성 공직자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긴 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그동안 과정을 봐도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2차 가해 단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일부 세력들은 (피해자를) 공격하거나 (2차 가해를) 방조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말하는 것이 상당히 위선적”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아직 공식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그런 쪽(부산시장 출마)으로 생각을 갖고 준비해보고 있다”며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오거돈 전 시장 문제보다도 더 큰 것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이라며 “그런 것들이 반영돼서 지난 총선 때 영남지역에서는 야당이 선전했던 이유가 됐고 그 흐름은 아직도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정치를 일선에서 할 것인지, 2선에서 지원부대 역할만 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물러설 것인지 고민했다”며 “전환기를 올바로 헤치고 나갈 좋은 정치적 리더십을 만드는 것이 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일조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