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 진영 대선후보 방식 놓고 삐그덕
        2006년 10월 18일 06: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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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친한나라 성향의 보수단체들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잇달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영입된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완전국민경선제는 정당발전의 기본 방향을 부정하는 인기영합일 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유 교수가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정치인’이 된 유 교수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이고 있다.

    유석춘 교수는 18일 한나라당 국민통합포럼 창립기념세미나 토론자료에서 “현재 정당들의 활동은 대중추수주의 아래 자신의 이념적 지향을 희석시키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현재의 정당(특히 보수당)은 보수적, 우파적 이데올로기를 대변할 수 있는 충실한 정책과 이념으로 분화된 여론을 수렴하고 결집시키는 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단계로서 합리적 논쟁과 경쟁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최근 여야 정당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권 후보의 ‘완전국민경선제’는 지금까지 각 진영이 추구해온 ‘기간당원제’ 혹은 ‘책임당원제’라는 정당 발전의 기본방향을 부정하는 인기영합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뉴라이트 전국연합측은 <레디앙>과 통화에서 “(유 교수는) 전국연합을 그만두고 나간 사람이고 이제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전국연합의 입장은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국연합측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방식에 대한 공식 입장이나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시기나 필요성 등 어떤 언급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다른 보수단체인 선진화국민회의 서경석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한 것이 잘못돼서 특정 인사 편들기처럼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총장은 “긍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이고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김진홍 목사와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선진화국민회의의 박세일 공동대표도 “범우파 연대를 위해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내놓아야 한다”며 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서 총장은 “완전국민경선제보다는 민심 비율을 5:5에서 3:7이나 2:8로 수정하는 쪽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우선 전체적인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러한 보수단체들의 분위기와 반대되는 유석춘 교수의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에 참여한 이상 정치인이 된 셈인데 어느 그룹으로 자리매김(아이덴티파이) 하는 것 아니냐”며 “개인 처신에 대한 정략적,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의원 역시 “(유 교수와)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생각과는 다를 것”이라며 “외부 사람이 들어와서 적절치 않은 시점에 경선 방식에 대해 된다, 안된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수요모임’의 남경필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다음 대선에서 양당이 공히 받아들일 어떤 시대적 방향”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 룰과 시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소강상태인 한나라당의 예비국민경선제 도입 논의가 특정 대권주자는 물론 당내 소장파와 보수단체를 주축으로 연말에 재점화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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