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 이용 국회 의원실 매일 출입
    류호정 "삼성전자 부사장, 국감 증인 의결되었다가 갑자기 철회돼"
        2020년 10월 07일 04: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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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삼성전자 간부가 기자출입증을 이용해 매일 같이 의원실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류호정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증인 신청 이후 그동안 의원실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준비하고 있는 의제에 대해 묻거나,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는 자연스러운 대관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삼성전자의 간부 한 사람이 매일같이 (의원실에) 왔는데, 출입 경위를 알아보니 한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었다. 의원실은 국회 상시 출입 기자 명단에서 해당 간부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뉴스 검색을 통해 전 새누리당 당직자였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의원실에 출입하기 위해선 방문하는 의원실의 확인이 필요하다. 모 삼성전자 간부는 방문 확인이 필요하지 않은 언론사 출입증을 받아 의원실을 매일 같이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 모습(사진=류호정 의원실)

    류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자신이 신청해 의결한 증인을 국감이 시작된 이날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10시 개회한 국회 산자중기위원회는 2020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을 변경해 채택했다. 지난 9월 24일 상임위 전체회의에 의결된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와 관련해 직무관련성이 높은 삼성전자 부사장이자 상생협력센터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상임위 의결까지 마쳤으나 이날 돌연 철회됐다. 증인을 신청한 류 의원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고 한다.

    류 의원은 “초선의 국회의원으로서, 첫 번째 맞는 국정감사 첫날부터 절망의 국회를 경험하고 있다”며 “저는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낯설고 새로운 정치’를 여러 번 약속했다. 법과 정의의 관념에 어긋나는 어떠한 관행도 용납하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이뤄지는 모든 관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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