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절멸의 인류사』 외
        2020년 06월 13일 02: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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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멸의 인류사> –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사라시나 이사오 (지은이),이경덕 (옮긴이)/ 부키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언뜻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 주장은 인류가 지난한 진화를 거치며 만물의 영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핵심적인 논의로 작용한다. 강한 완력도, 날카로운 이빨도 없었던 인류의 조상은 어떻게 700만 년이라는 시간을 견뎌 살아남았을까? 왜 인류는 불편하고 생존에 불리한 특징들은 발전시키고 후대에 물려주었을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인류가 될 수 있었을까?

    일본의 분자고생물학자인 사라시나 이사오는 이 책에서 인류의 기원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새롭게 해석하고 최신의 고고학 성과와 실시간으로 수정되고 있는 학문적 논의를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우리가 진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해와 의문, 인류가 만들어 온 역사에 영향을 끼친 필연과 우연의 순간들, 고고학과 관련된 기초 개념과 재밌는 에피소드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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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 50만 명의 인간관계를 변화시킨 자기중심 심리학

    오시마 노부요리 (지은이),이건우 (옮긴이)/ 푸른숲

    모두에게 잘해주고도 도리어 욕먹는 상황이 빈번히 생기는 이유는 뭘까? 이는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사람’이 좋은 관계를 만든다는 근본적인 착각에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에게 특별히 잘해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좋은 사람’을 그만두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도 모르는 새 ‘좋은 사람’이 되는 진짜 이유를 파악해야만 한다. ‘좋은 사람’들은 어째서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은 잘 헤아린다고 여기는 걸까? 이 책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안 돕고는 못 배기는 타인중심적인 사람을 위해 쓰였다.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심리상담사 오시마 노부요리의 최신간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에는 ‘항상성’ ‘만능감’ ‘자기긍정감’ ‘쾌/불쾌 스위치’ 등 저자가 25년간 8만 건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며 연구한 ‘자기중심 심리학’의 핵심 키워드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1장에서 3장까지 ‘좋은 사람’이 오히려 좋은 관계를 망치는 원인을 분석하고, 4장부터 6장까지 ‘좋은 사람’을 벗어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되는 진짜 이유와 벗어날 수 있는 간단한 요령만 파악하면 누구나 ‘좋은 사람’을 그만두고 가뿐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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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여름>

    카타리나 벤스탐 (지은이),이유진 (옮긴이)/ 숨쉬는책공장

    한 남자가 평범하고, 별다를 것 없는 조용한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에게는 유년 시절부터 함께해 온 친구 넷이 있었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뒤, 남은 네 친구 중 한 친구가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두 친구의 죽음은 우연이 아니었다. 20년 전 여름, 패거리가 되어 그들이 저지른 죄와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 20년 전, 반성하고 씻지 않은 죄는 다시 죄가 되어 여름을 맞았다.

    패거리들의 죄와 사건의 열쇠를 찾아가는 이들은 변호사 시린과 수사관 샬로타 룽과 마츠 예네 등이다. 시린은 이주민 2세대로 여성 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 폭력에 맞선다. 동성애자인 샬로타는 사건을 푸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고 끈질기게 사건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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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표류일기>

    이근우,김윤미 (옮긴이)/ 소명출판

    야스다 요시카타라는 일본 큐슈 남단의 사쯔마번(현재 카고시마현 지역)의 중급 무사가 조선에서 표류하게 되면서 남긴 일기이다. 1819년 6월부터 다음해 정월까지 기록한 것으로 주로 머물렀던 충청도 비인현 마량진의 안파포, 경상도 부산의 다대포, 초량, 우암포 등의 포구의 모습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인물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기물, 자신이 항해한 경로 등도 그림으로 담겨있다. 야스다는 한문을 잘 구사할 수 있었기에 조선의 관인들과 어떻게 능숙하게 필담을 나누고 정서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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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을 가꿔요> – 어린이를 위한 쉬운 가드닝

    커스틴 브래들리 (지은이),에이치 (그림),이순영 (옮긴이),박원순 (감수)/ 북극곰

    아주 쉽고 재미있는 가드닝 안내서

    정원을 가꾸고 자연을 돌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주택에 살든 아파트에 살든 상관없습니다. 작은 텃밭이나 베란다, 창턱에서도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원 가꾸기를 실천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소개합니다. 먹다 남은 채소 다시 기르기, 우유갑으로 화분 만들기, 좋아하는 꽃씨로 씨드볼 만들기, 플라스틱 병으로 바람개비 만들기 등 흥미로운 활동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모두 어른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활동들입니다.

    커스틴 브래들리의 쉽고 친절한 설명과 에이치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각각의 활동을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계별로 천천히 따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만의 멋진 정원이 완성될 겁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즐거운 가드닝의 세계로 초대하는 그림책, 『정원을 가꿔요』입니다.

    오감을 일깨우며 자연과 친해져요

    우리 주변에는 채소와 풀과 꽃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식사 때 바로 먹을 수 있는 허브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자연이 가까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이 그림책은 씨앗을 심고 꽃을 기르면서 자연의 세세한 변화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 줍니다. 고구마 줄기는 언제 올라 올까요? 언제 어디에서 햇빛이 잘 들까요? 흙의 종류는 어떻게 다를까요? 꽃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벌은 어떤 꽃을 좋아할까요?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올까요? 『정원을 가꿔요』는 우리를 자연 관찰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정원 속에서 우리의 오감을 일깨우며, 자연을 탐험하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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