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찾은 KBS가 생각하는 파병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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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9월 18일 11: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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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이면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에 파병된 지 2년이 된다. 전에 비해 파병에 대한 비판과 철군 여론이 잦아들긴 했지만 이라크 파병은 여전히 논란거리 중 하나다. KBS와 MBC는 자이툰 부대 파병 2주년을 앞두고 파병 관련 보도를 내보냈지만 <자이툰 철수해도 실리·의미 찾아야> <이라크 파병 "내년까지 파병">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입장은 달랐다.

자이툰 찾은 KBS "자이툰 부대 철군 우려"

이라크 아르빌 현지에 기자를 파견한 KBS <뉴스9>는 경제적 이익을 얻을 때까지 자이툰 부대를 감축하거나 철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한 KBS의 보도는 사실상 파병을 연장해야한다는 주장으로 비친다. 

   
  ▲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  
 

KBS는 "자이툰 부대는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천명이 적은 2천 2백명선으로 감축된다", "계속되는 병력감축은 남아있는 병사들과 부대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등의 리포트를 통해 병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또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현장 조사를 위해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하기로 하는 등 끊임없이 제기되는 국내 일각의 철군 압력도 곤혹스런 부분"이라며 철저히 정부와 군 입장에서 리포트를 이어나갔다.

급기야는 경제적 이익을 챙기기 전까지 철군을 미뤄야한다고 주장한다. 외국 자본의 아르빌 진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도 통신사업이나 유전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고, 자이툰 부대가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 다기능 건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철군을 미뤄야하는 이유다. "군내 일각에선 국익을 위해 장기주둔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며 군 입장을 무비판적으로 전한 KBS는 "떠날 때 떠나더라도 파병 의미와 실리는 확실히 찾아야한다고 부대원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과연 KBS와 군이 말한는 파병의 의미와 실리는 무엇일까?

애초 정부는 이라크 침략전에 파병할 당시 ‘평화와 재건’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웠었다. 하지만 KBS의 보도대로라면 파병의 의미와 실리는 침략전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를 주워먹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KBS는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정부와 군의 논리에 편승해 파병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MBC <뉴스데스크>는 정부의 파병 연장 방침과 그에 반대하는 여야 국회의원의 의견을 전하며 파병연장을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현재 2400여 명인 자이툰부대원의 파병시한은 2006년 말까지지만 정부는 파병시한을 2007년 말까지 하고 병력은 2000명 이하로 줄이되 부대편제는 사단급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3차 파병 연장안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MBC는 자이툰 부대를 조사하기 위해 떠나는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과 정부의 입장을 전하면서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안의 국회처리과정에서 또 한 차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송3사, 태풍 ‘산산’집중 보도

태풍의 이동 경로와 피해 상황 등이 10꼭지 가깝게 다뤄지는 등 17일 지상파3사 메인뉴스의 관심사는 단연 태풍 ‘산산’이었다. 그런 가운데,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6자 회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3사 뉴스 모두 "결코 미국의 제재의 모자를 쓰고는 회담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중심으로 무조건적으로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SBS <8뉴스>는 <북핵 6자합의 1년…미, 고삐죄기 언제까지?>라는 꼭지에서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대한 분석을 덧붙였다. SBS는 "미국의 압박이 미국 내에서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며 "더욱 걱정은 이란과 이라크 문제로 고민에 빠진 미국에게 북한은 이제 시간과 공을 들여 설득할 대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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