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건강 이상설
    정세현 “일종의 가짜뉴스”
    백승주 "김정일 사망 때도 정부가 정보접근 제한 때문에 잘 몰랐어"
        2020년 04월 27일 01: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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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되지 않길 바라는 저주의 주문”이라고 27일 말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남북관계가 잘 되는 것이 불안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페이크 뉴스”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코로나 관련해서 우리가 아프리카와 미국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북한도 틀림없이 코로나 감염이 되어 있을 것이다. 북한과의 보건의료 협력을 계기로 해서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것 같은 분위기가 되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죽어 가는데 무슨 남북 화해협력이야’하는 식으로 말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우리 정보당국의 이야기를 믿어야 한다. 어느 한 기관의 이야기가 아니라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낸 결론 아닌가. 미 국방부도 미국의 정보기관과 협력해서 내린 결론이 ‘이상 없다’는 것”이라며 “CNN이 됐든 로이터가 됐든 호사가들의 이야기를 기사화해서 내는 것은 믿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설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선 “(북한이) 반응이 없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사회주의 폐쇄 국가에서는 기본적으로 최고 권력자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일종의 신비주의로 위상을 높인다. 이는 정치기술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금수산 태양궁전이 폐쇄된 공간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조금 위험하니까 아마도 우리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 위원장이 원산에 가 있다는 것이 맞을 거다. 원산에 가면 바닷가에 아주 좋은 휴양시설들을 많이 만들어 놨다. 원산 휴양시설들로 돈을 벌고 싶은 것 같은데, 그쪽에 가 있으면서 할 일은 다하고 있다고 하지 않느냐”며 “삼지연시의 일꾼들한테 시 건설하는 데에 수고한다고 격려의 편지 보내고 시리아 대통령한테도 축전인지 감사의 편지도 보냈다.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보수정당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승주 미래한국당 의원은 같은 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정인 특보가 김 위원장이 ‘건강하게 살아있다’,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제가 판단할 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건강이 어느 정도로 중하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북한의 반응 등을 봐서 그렇다”고 말했다.

    정부가 일관되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김정일 사망이 2011년 12월 17일에 있었고, 12월 19일 12시에 북한이 발표를 했다.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특이동향이 없다’고 했다”며 “정부는 이번에도 특이동향이 없다고 하는데, 김일성 생일에 나타나지 않은 것, 북한 창군 기념일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특이한 동향”이라고 짚었다.

    백 의원은 “북한의 특징이 있고, 우리가 휴민트가 없으면 잘 모를 수 있다”며 “2011년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정보접근의 제한 때문에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없으니까 문정인 특보를 내세워서 발표한 것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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