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노조 허용만 기다려왔는데…민주노총 뭐하나"
    By tathata
        2006년 09월 06일 08: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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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산하 연맹에서 복수노조 허용을 손꼽아 기다려온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대해 "복수노조 허용에 대해 명확하고 강력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동차노련 내 버스복수노조준비위원회 회원 20여명은 6일 오후 민주노총을 방문, “민주노총이 한국노총과 사용자단체의 ‘5년 유예’ 합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들은 애초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조 위원장이 고 하중근 조합원의 장례 참석 일정으로 포항에 내려가 만날 수 없게 되자 최승회 사무차장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버스복수노조준비위원회 회원들은 최 차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민주노총이 복수노조를 위해 싸워주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를 믿고 싸우냐”며 민주노총이 복수노조 허용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다음은 준비위 회원들과 최승회 처장과의 대화내용 요약.

       
    ▲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소속 조합원들이 6일 오후 민주노총을 항의방문해, ‘복수노조 허용’에 강력하게 싸워줄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이 싸워주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를 믿고 싸우나. 조준호 위원장이 ‘5년 합의’ 발표를 한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강력하게 입장 표명을 했어야지, ‘내부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 것은 민주노총만 믿고 복수노조를 손꼽아 기다려온 우리를 기만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노경총 합의에 맞서 강력하게 투쟁할 의지가 있나. 마치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기자회견이라도 열어서 발표해야 하지 않느냐. 가만히 있는 것은 노경총 합의를 묵인하고 동조하는 행위다. 일반 사업장에서는 이미 유예된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버스노동자들은 회사와 어용노조의 억압과 핍박 속에 그동안 살아왔다. 복수노조가 되면 자주적으로 노조를 만들어 탄압에 저항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데 왜 민주노총은 가만히 있나. 회사는 어용노조를 불려 들여서 잔치를 벌이고, 지원을 하는데도 우리는 복수노조만 기다렸다. 그런데 복수노조 유예라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죽었구나 싶더라."

    ▲최승회 사무처장 ― "민주노총의 입장은 확고하다. 복수노조는 노동자의 자주적 단결권을 위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위원장에게 여려분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

    전비연, 한국노총 규탄 기자회견 개최
    "한국노총 밀실야합, 마지막 희망 짓밟았다"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는 6일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 앞에서 ‘노경총 합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비연은 기자회견문에서 “어용노조가 판치는 현장에서, 삼성에서, 포스코에서, 버스에서, 택시에서, 복수노조 허용과 동시에 민주노조를 준비해오던 수많은 노동자들은 한국노총의 밀실합의로 마지막 희망마저 짓밟히고 말았다”고 한국노총을 비판했다.

    전비연은 “한국노총은 복수노조 허용으로 현장 민주노조가 결성되지 못하도록 가로막으려 하며, 조합원의 투쟁을 전임자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5년 유예’를 구걸해서라도 노조 상층 기득권자의 권리만을 지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노총이 부당해고 형사처벌조항을 삭제하고 부당해고 판정시 금전보상을 허용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 “노무현 정부의 노사관계 로드맵을 그대로 수용한 것에 다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용자들은 언제라도 눈엣가시같은 활동가들, 조합원들을 ‘묻지마 해고’ 해버리고 문제가 되면 돈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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