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모던 로맨스』 외
        2019년 12월 21일 12: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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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로맨스> – SNS 시대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아지즈 안사리,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은이),노정태 (옮긴이)/ 부키

    오늘날의 싱글들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성한 연애의 선택지를 갖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이 수많은 선택지를 정렬하고 걸러 내서 접점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결과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이 모든 변화의 긍정적인 면은 무엇일까? 또 부정적인 측면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까?

    하지만 오늘날 연애 풍속도의 변화는 기술의 변화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아주 짧은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사랑을 찾는 방식의 문화 자체가 극적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들은 결혼을 미뤄 가며 오랜 세월을 들여 자신에게 딱 맞는 완벽한 그 사람을 찾아 헤맨다. 바로 소울메이트를 말이다.

    코미디언이자 이 책의 저자 아지즈 안사리는 뉴욕대학교의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와 손을 잡고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도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의 작은 도시 위치타에 이르는 수많은 곳에서 초점 집단을 꾸리고 수백여 건의 인터뷰를 한 것이다. 그리하여 최신의 사회학 연구와 번뜩이는 유머가 만나 새로운 연애 지형도가 어떻게 그려져 있는지 탐험해 보는 바로 이 책 《모던 로맨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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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지은이),정유선 (옮긴이)/ 레인보우퍼블릭북스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정교한 플롯과 내밀한 문체를 바탕으로 여러 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이디스 워튼의 단편집. 뉴욕 상류층 가문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올드 뉴욕》에서도 당시 상류사회를 상당히 현실감 있게 묘사한다. 그러한 상류사회의 부조리함과 위선 등을 비판적 측면에서도 곧잘 묘사하는 여류작가로서, 무엇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탁월한 내면의 심리묘사는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꿰뚫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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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죽음> – 우리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현실적 조언

    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 (지은이),박종대 (옮긴이)/ 다봄

    오늘날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거의 비슷하다. 그런 생각의 밑바탕에는 죽음은 삶과의 단절이며, 행복한 삶의 종말이라는 두려움이 짙게 깔려 있다. 그런데 죽음 또는 죽어감이 그토록 낯설고 두렵기만 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모든 생명체는 필연적으로 죽게 마련이고, 삶이란 어찌 보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 가는 과정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삶이 곧 죽음의 한 과정이고, 죽음이 곧 삶의 연장이라는 인식은 질병으로 인한 죽음이 일상사였던 과거에는 진리로 통했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하고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면서 죽음을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낯설고 두려운 것으로 변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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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구 한시선>

    우에자토 켄이치 (지은이),이성혜 (옮긴이)/ 소명출판

    유구(오키나와) 한시는 유구왕국시대 유구 시인들이 외국어인 한어(漢語)로 지은 시이다. 이 책은 유구 문인 8명과 그들의 시를 뽑은 시선집이며, 유구 한시에 대해 낯선 독자들을 위해 유구의 역사와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시를 감상하기 전 해당 문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시적 평가 등을 서술하여 시 감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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