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전면파업
    서울대 등 7개 국립대병원 직접고용 전환에도 ‘자회사 담합’ 버티기
        2019년 12월 10일 06: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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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일 연내 직접고용 합의를 요구하며 무기한 공동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소속 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병원지부의 국립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 오전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무노동·무임금을 감수한 끝장투쟁에 나선다”며 무기한 공동파업과 총력투쟁 의지를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충남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사진=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의 직접고용 합의 이후로 다른 국립대병원의 정규직 전환도 물꼬를 틀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국립대병원들이 ‘버티기’로 일관하며 노사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병원 측이 “자회사 담합”을 벌이는 등 직접고용을 회피하고 있다며 연내에 직접고용에 합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청소,시설,주차,경비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7년 7월 20일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2년 5개월째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며 “이에 직접고용을 쟁취하기 위해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자들은 파업투쟁으로, 쟁의권이 없는 노동자들은 비번·출퇴근 전후·휴가 등을 활용해 총력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각각 병원 본관 1층 로비와 본원 분수대 앞에서 청소·시설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무기한 파업투쟁에 들어갔다. 전북대병원도 같은 날 오전 11시에 각각 본관과 행정동 앞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고, 충남대병원 역시 같은 시각 기자회견을 개최, 쟁의권이 확보되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시작한다.

    특히 4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내일인 11일 충남대병원에 집결해 자회사 추진 강행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와 병원장 항의면담투쟁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국립대병원이 직접고용 원칙에 따라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7개 국립대병원이 자회사 전환이 아닌 직접고용을 결정했다. 현재 직접고용을 거부하고 자회사 전환을 강행 추진하려는 곳은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뿐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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