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발적 불출마 이어지고
    그 자리 2030으로 채웠으면”
    이철희 "당, 쇄신 수순으로 들어가"
        2019년 11월 05일 12: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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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발적 불출마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희 의원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불출마가 릴레이로 이어질 거라고 본다. 세대교체, 물갈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유례없이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불출마하고 그 자리를 20~30대로 채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조국 사태’로 당 안팎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사과 이후로 적절한 쇄신 수순으로 돌입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당 대표가 진솔한 사과를 했고 이후 조치로 선거기획단도 띄워 선대위 출범 시점도 제시했기 때문에 쇄신의 수순으로 들어가서 하나씩 하나씩 쇄신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제는 민주당 지도부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 공천을 마무리 지으면 내년 총선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끌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당원들이 합법적으로 민주적으로 선출한 당대표를 왜 나가라고 하나. 비대위 체제라는 게 좋은 것도 아니고 합법적이지도 않다. 선출된 사람이 끝까지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선 “당원들은 물러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그 숫자가 1천 명이다, 100명이다. 그러니까 별거 아니다, 이렇게 취급할 것은 아니다. 단 1명이라도 물러나야 된다고 이야기하면 그 요구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찬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게 현재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그렇지 않고 합법적으로 임기를 가지고 선출된 사람을 특별한 이유 없이 그만둬야 된다고 요구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침묵의 카르텔이 있다’는 당 내 비판에 대해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는 비판으로만 단정할 일은 아니다. 당 내부에서는 조국 전 장관을 지키는 일도 있는데, 거기에 왜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당이 더 건강하고 활발하게 토론을 하고 그런 것들을 모아 외부에 표출하는 게 필요한데 당이 너무 존재감이 없다. 청와대만 따라다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공수처법이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에 대해선 “국회의원은 흔히 말하는 헌법기관인데, 소신대로 발언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본적으로 당의 분열을 야기하는 거라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정도 발언 가지고 당의 분열이라고 보지 않는다. 특히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공수처에 대해서 오랫동안 이야기해왔던 분”이라면서도 “다만 표결 단계에 가서는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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