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07 대선 지면 역사적 죄인"
        2006년 08월 08일 04: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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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8.6 당청회동’에서 "내년 대선에서 패배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대통령의 외부선장론에 대한 당 안팎의 구구한 추측과 관련해 "(노대통령의 발언은) 외부선장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먼저 튼튼해져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민 위원장은 정동영 전 의장측 핵심 전략가로 지난 ‘8.6 당청회동’에는 핵심 당직자의 자격으로 참석했었다.

    민 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회동에서 노대통령은 "너무 쉽게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것 같다"며 "내년 대선에서 패배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문제제기에 대해 나도 동의한다.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2002년도를 돌아보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다. 그런데 상대 후보가 정해지면 상대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이 대항마를 찾게 되어있다. 그때 내가 대항마가 된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도 마찬가지다. 선장이 안 보인다고 해서 너무 초조해 할 필요없다. 우리가 뿔뿔이 흩어지면 정체성이 상실된다. 반면에 우리가 뭉쳐있으면 외부에서 선장도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이 같은 노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뒤 선장영입론을 두고 노대통령이 후계구도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낡은 문법이라고 비판했다.

    민 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이 헌법개정에 관여할수록, 정계개편에 개입할수록, 정권재창출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일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라며 "노무현대통령이 외부선장론을 통해서 후계구도와 정권재창출의 길을 시사했다는 추측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민 위원장은 특정 인사를 중심으로 한 헤쳐모여론이나 특정지역 기반의 복원을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은 정치공학적이고 과거회귀적으로 비칠 것이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를 보장하기 힘들다며, "우리 스스로 강한 함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한함대론’을 설파했다.

    민 의원은 특히 "일시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당을 없애고 해처모여를 한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몇십년간 만들어 온 정체성은 상실된다"면서 "수구보수정당과 계급정당 사이에서 민주개혁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은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민 의원은 "함대를 강하게 하고, 울타리를 튼튼히 하면 결국 외부의 인사들이 초초감을 못견디고 우리를 노크하게 된다"며 "그래야만 설령 최후에 정계개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주도권과 정체성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오는 대선은 ‘성장론 vs 경제적 민주화+복지’의 대립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박 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그런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위원장은 "민주개혁진영이 경제적 민주화 + 복지를 정체성으로 해서 싸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기에는 우리 전체가 너무 실용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용화가 성공한 정치적 중도화라고 한다면 세력확보에서 유용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 중도화를 하면서도 기존의 지지세력의 이탈을 막으면서 이들을 포괄하고, 새로운 기치와 시대정신으로 이를 포장할 수 있다면 내년 대선구도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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