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짓밟기'
[만평] 과정 거치며 그의 정치적 근육 생기기를
    2019년 08월 19일 01:5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그는 여러 요청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정치적 근육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2012년 대선 직전에 [진보집권플랜]을 들고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자신을 백면서생이라 낮추었다.

그를 보면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그로서는 굳이 이 시궁창과 같은 길에 접어들지 않아도 고고하게 잘 살 수 있었다. 까마귀 나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선비정신만으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었던 그가 촛불시민혁명 이후 다른 길을 걸었다. 또다시 노무현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촛불시민들이 외쳤던 적폐청산, 사법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강단에서 조언하는 위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리라.

나는 그의 용기 있는 선택을 지지했다. 자신도 함께 만든 그 무엇인가를 지키고 가꾸지 않아 허물어진다면 그러고도 홀로 유유자적할 수 있을까? 그는 더러운 발길질에 채이더라도 이 길을 가자고 작심한 것 같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맷집도 근육도 생길 것이다. 조국을 응원한다.

필자소개
이창우
레디앙 기획위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