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KBS 방송국장 부적절 처신 책임져야"
    By tathata
        2006년 07월 24일 07: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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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포항KBS 방송국장이 포항시가 주관하는 포항건설노조 포스코 점거 사태의 대책을 논의하는 ‘지역안정대책회의’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KBS노조는 김 국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KBS노조 "부적절한 처신‥책임져야" 

    언론노조 KBS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본인(김종철 KBS포항본부 방송국장)은 노사분규 사태에 대한 충분한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하지만, “공영방송의 지역 대표는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과 배경을 파악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보도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어야 했다”며 비판했다.

    KBS본부는 또 “공정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영방송의 지역 대표가 이런 부적절한 기관장 대책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은 상호견제의 관계에 놓여있어야 할 지역언론과 지방자치단체가 여전히 ‘관행적으로’ 유착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벌어진 일로, 언론 본연의 비판적 기능을 상실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규정했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독재정권시절의 대책회의가 참여정부에서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며 개탄했다.

    박강호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지역언론사에 뿌리 깊게 만연돼 있는 지자체와 경제단체들의 유착관계를 보여준다”며 “지역언론들이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잊을 만큼 무감각해 있음이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형호 KBS노조 공정방송추진위 간사는 “언론사 방송국장이 기관장이 참여하는 대책회의에 들어가는 것은 전후사정을 떠나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간사는 “지역 방송인들이 친목모임이라는 이유로 기관장회의에 참여하는 일이 관행화 돼 있지만, 이날 회의는 분명히 포항건설노조 대책회의였다”며 “거기서 어떤 발언을 했든 시가 주관하는 회의에 노사분규 회의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관행적이어서 문제제기 없었다" 

    이종호 KBS노조 포항지부장도 “지금까지 지역방송사는 정례적으로 기관장회의에 참석하여 지역동향을 파악하고 친목을 다져왔다”이라며 “노조 또한 특별한 이의제기 없이 관행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지부장은 또 “이제부터 기관장 회의라 하더라도 주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노조가 컨트롤하고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는 방송임원이 지자체의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감시자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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