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
    삼겹살과 돼지고기, 그 실체와 계보학
    [책]『삼겹살의 시작』(김태경,연승우/팜커뮤니케이션)
        2019년 07월 13일 02: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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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삼겹살. 소비자들은 왜 이렇게 삼겹살에 열광할까. 그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할 책이 출간됐다.

    팜커뮤니케이션은 대한민국 대표 국민 먹거리로 등극한 삼겹살의 발전 과정을 담은 <삼겹살의 시작>을 출간, 돼지고기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7월 1일 밝혔다.

    이 책은 식육 마케터로 30년 현장 경험을 보유한 김태경 박사와 농업계 전문보도로 정평이 나 있는 연승우 한국농업신문 편집국장이 의기 투합, 돼지고기와 삼겹살의 족보를 구성해나가는 지난한 작업 끝에 탄생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육류인 삼겹살의 실체를 파헤치고 그 발전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한돈 산업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육류산업, 먹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 244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삼겹살을 찾아서 ▲삼겹살을 먹다 ▲삼겹살 그리고 돼지고기 등 3개의 파트로 나눠 구성됐으며 돼지고기 소비문화와 한돈산업 발전을 총체적으로 조망, 우리나라 삼겹살 발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생 삼겹살과 돼지고기를 브랜딩하고, 마케팅한 산업종사자 그리고 양돈산업을 지근거리에서 관찰해온 전문 언론인이 제대로 된 삼겹살 발전과정을 정리하면서 2019년 7월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삼겹살의 시작’은 1만 5천원에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로 손색없는 삼겹살. 세계 삼겹살의 성지이자 종착지인 우리나라에서 삼겹살은 어떻게 먹게 되었을까.

    1930년대 문헌에 당대의 요리전문가가 돼지고기를 가장 맛있는 부위로 극찬할 정도로 삼겹살은 예전부터 맛있는 먹거리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불과 50년 전만 하더라도 삼겹살은 대중문화의 음식코드에는 맞지 않았다. 일류 요리사들의 특별한 조리법으로만 통용됐던 돼지고기는 서민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또한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로 삼겹살을 기피했고 잦은 식중독 사고는 대중 음식으로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이후 과학적인 양돈 사양방식의 도입으로 냄새를 없앴고, 일본으로 수출하는 과정 속에서 품질이 훌쩍 업그레이드되면서 돼지고기는 대중 먹거리,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에 발맞춰 1980년대 우리나라가 경제가 몸집을 불리고 육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돼지고기, 그 중에서도 삼겹살은 우리나라 대표 먹거리의 신화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루스타라는 휴대용 가스렌지 보급은 삼겹살의 신화에 힘을 보탰다. 당시 숯불에만 의존하던 고기 굽는 방식은 식당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손쉽게 고기를 구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돼지갈비, 스팸 등 카멜레온처럼 상품화 변화를 꾀하기도 했고 족발, 대패삼겹살 등 판매 요리방식이 변하기도 했으며 돈육 브랜드 홍수시대를 지나 오면서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더 맛있는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돼지를 키우거나 특별한 노하우를 장착한 요리법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한 우리나라 돼지고기에 대한 실체를 맛보고 뜯어보는 책이다. 전문 식육마케터로 30년을 경험한 김태경 박사가 ‘고기에 대한 예의’를 내세우며 삼겹살의 원류를 파헤쳤고 농업 전문기자 연승우 편집국장이 심층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삼겹살의 족보를 구성해 나갔다. 이 두 저자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삼겹살의 시작>은 삼겹살의 실체와 돼지고기의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미래 양돈 산업이 나아갈 길에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겹살 공화국이 되기까지 힌트를 줄 책
    고기 권하는 시대! 국민들이 숨막히게 좋아하는 돼지고기의 비밀

    고기가 당대처럼 풍요로운 시대는 없었다. 지금은 고기 권하는 사회며 돼지고기는 그 선두에 있다. 돼지고기는 어쩌다 잡아서 나누는 잔치 음식에서 일상의 음식으로 변모했다. 소고기도 닭고기도 소비는 크게 늘어났지만 일상에서는 돼지에 미치지 못한다.

    세계 삼겹살의 진공청소기라는 한국 시장과 기호도 연구대상이다. 왜 우리는 그토록 돼지에, 삼겹살에 매달렸고 숨막히게 좋아하는 것일까. 같은 고기인데 수많은 논란에 휘말리는 치킨과 달리 삼겹살은 어떻게 서민의 음식으로 지속적인 옹호를 받고 있는 것일까. 이 기묘하고도 미묘한 질문에 이 책이 힌트를 줄 것이다. 삼겹살을 둘러싼 최근의 복잡한 소동에도 확실한 길을 열어줄 책이기도 하다. (박찬일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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