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장관 경고에 대한 중국의 경고
[중국메채로 중국읽기] 제러미 헌트의 태도
    2019년 07월 08일 11: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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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주: 홍콩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홍콩시민보다도 영국과 중국과의 외교대립이 초점이다. 그런데 150년 이상 식민통치를 한 영국이 이제 와서 홍콩시민의 후견인인 양 자처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환구시보 사설 원제목>

영국 외무장관이 중국에 경고할 게재가 아니다.

2019-07-03 23:30 (현지시각)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홍콩에서 입법회 폭력 점거사건이 발생한 이후, 폭력 시위자들을 직접 비판하는 대신 1984년 체결돼 이미 이행된 중-영 공동성명 준수를 요구하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그는 또한 아주 그럴듯하게 “홍콩 시민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홍콩특구 정부에게 탄압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헌트의 태도는 정도를 매우 벗어난 짓이다. 그가 보수당 당수 경쟁과 영국 총리 자리를 노리고 이런 강경 발언을 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수요일 헌트에게 격렬한 반박을 가했다.

알다시피 영국에선 2011년 8월에 런던 소요사태가 발생하였다. 당시 거의 3,000명을 체포하였으며, 이중 적어도 1,774명이 기소되고 317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금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당시 영국 정부가 소요를 엄하게 다룬 기사를 찾을 수 있다. 그때 내무부장관이었던 테레사 메이는 소요를 “절대적인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의 기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제목은 “캐머런: 영국은 미래의 소요에 맞서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것이다”였다. (캐머런은 당시 영국 수상-주)

만약 홍콩에서 벌어진 소요가 런던에서 발생하였고 영국 의회가 폭력으로 파괴되었더라면, 영국 엘리트집단은 모두 미친 듯이 화를 냈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 당국을 향해 시위자들을 응징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였을 것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 의해 ‘후안무치’로 비난받은 헌트의 담화는 아마 홍콩에도 들렸을 것이다. 그리하여 일부 폭력시위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행위가 “정의롭다”고 오해하도록 일정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홍콩 정부가 이미 자제를 표명하고 국면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서 헌터의 최근 태도는 충동질과 다를 바 없다.

홍콩에 소요사태가 일어난 것은 당연히 그 내부적으로 깊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홍콩 일부 사람들의 불만이 대결적 정서로 돌변한 것은 헌트의 앞선 발언,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시위자를 향해 “용기 있다”고 한 찬사, 서방세력의 유사한 선동들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이 분명하다.

홍콩이 ‘일국양제’에 따라 계속해서 자본주의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일부 사람들의 정치적 가치관은 서방과 맞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홍콩사회의 이익과 조국 중국의 그것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더욱 실질적 의미를 갖는다.

‘일국양제’를 실행하는 이상 이 같은 패러독스는 해소될 수 없다. 하지만 반드시 효율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서방 일부세력이 정치적 가치관으로 홍콩과 중국의 실제적 이해관계를 흔들어 기본 가치관을 어지럽히는 일을 모든 홍콩인들은 경계해야만 한다.

이데올로기 분야로 홍콩을 인질로 잡는 것은 일부 서방인들이 원하는 바이다. 그들은 아직 이 방면의 수단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홍콩 사람들의 어떤 정견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중국은 헌터나 펠로시 같은 사람들이 홍콩 일에 쓸데없이 왈가왈부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는 없다. 따라서 홍콩 사회로 하여금 그런 서방정치인들의 저의를 확실히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관건이다. 중국 복귀 전의 홍콩은 영국 여왕이 보낸 총독이 통치하였다.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을 직접 선출하거나 시위를 할 수 없었으며, 오늘날 홍콩인들이 지닌 민주주의와 자유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그밖에도, 미국이나 영국 등의 행위가 홍콩을 교란시키려는 악의적 동기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그들이 내세우는 도리라는 것은 매우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일부 홍콩인들은 이런 현실이나 상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홍콩이 더 이상 극단적 반대파에 의해 사슴을 말이라고(指鹿为马) 우기지 못하도록 하고, 최소한도의 실사구시 정신이 지켜지게끔 하는 일 조차도 매우 큰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악이 정도를 이길 수 없는 것은 뒤집을 수 없는 만고의 진리이다. 결국, 홍콩과 중국의 이해관계를 진정으로 깰 수 있는 힘이 없기에 몇 개 이데올로기적 꼬리표로 홍콩 사회를 정말 납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뒷배경이 있기에 홍콩 안정의 큰 틀은 깨트릴 수가 없다. 그것은 외부세력과 홍콩 내 반대세력으로부터의 파괴적 역량에 맞설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헌트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여 자신과 영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중-영간의 정상적 관계를 훼손하였다. 그의 이기적이며 수준이 낮고 억지를 부리는 식의 표현이 계속 된다면 영국의 대중국 외교는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필자소개
김정호
북경대 맑스주의학원 법학박사 , 노동교육가, 현재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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