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한화토탈 합동조사단,
정작 현장의 플랜트노조는 배제
    2019년 05월 24일 07: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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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 대량 유출사고가 난 충남 서산 한화토탈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함께 합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고용노동부가 플랜트건설노조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이 한화토탈 소속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라는 이유에서다.

합동조사단엔 환경부, 노동부, 행안부 등 정부부처와 충남도, 서산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노조까지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과 경과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그러나 노동부는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의 참여를 거부했다.

24일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충남플랜트노조)에 따르면, 특별근로감독 관련해 노동부가 합동조사에 충남플랜트노조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합동조사단 구성 논의도 좌초됐다. 한화토탈과 그린케미칼 노조 또한 충남플랜트노조 참여 없는 합동조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충남플랜트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화토탈 현장은 미숙련 대체인력 투입으로 언제 어떤 재난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현장”이라며 “그럼에도 고용노동부는 이런 현장에서 맨몸으로 일하는 우리 플랜트건설노동자들에게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합동조사단 참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한화토탈은 지난 17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당시 대체인력은 대피시키면서도 현장에 건설노동자들에게는 사고 사실을 뒤늦게 통보했다. 이는 충남플랜트노조가 합동조사단 참여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동부는 재논의 후 충남플랜트노조의 참여 여부를 내주 초 결정할 방침이다.

충남플랜트노조는 “만약 노동부가 우리의 특별근로감독 합동조사단 참여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노동부는 충남플랜트노조의 합동조사단 참여를 보장하고, 사고현장에 한정하지 말고 조사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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