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 당직개편, 김근태 체제 구축
        2006년 07월 10일 0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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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은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개혁적 성향의 40대 의원을 전진배치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김근태 의장 취임 후 한달만에 단행된 이번 당직개편을 놓고 ‘김 의장 체제의 강화’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여당의 신임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원혜영 의원이 임명됐다. 원 의원은 중도 무계파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긴급조치세대’ 출신으로 ‘범재야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원 의원은 "사람이나 조직이나 어려울 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저와 함께 선임해 주신 당직자들이 힘을 모아서 우리당이 이러한 위기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석 사무부총장에는 김 의장의 측근인 우원식 의원이 선임됐다. 재정담당 사무부총장에는 김영주 의원이, 조직담당 사무부총장에는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이 각각 유임됐다. 당의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될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재야파인 이목희 의원이 임명됐다.

    참정연 소속인 김형주 의원과 유기홍 의원이 각각 홍보미디어위원장과 교육연수위원장에 선임됐고,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백원우 의원이 전자정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참정연은 지난해 4.2 전당대회 때부터 김 의장과 연대관계를 맺고 있다. 국제협력위원장에는 정의용 의원이, 재정위원장에는 송현섭 전 의원이 유임됐다. 열린정책연구원장은 유재건 현 원장이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이해찬 전 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당으로 복귀한 중진 의원들과 정동영 전 의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바 있다.

    이번 당직개편에 대해 김 의장 등 당 지도부는 40대 역할론을 배경논리로 내세웠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의 문제는 의식주의 문제가 아니라 교식주의 문제다. 교육문제, 좋은 일자리, 주거안정의 문제가 중요한 문제인데 바로 40대가 그 한가운데 서 있다"며 "40대 당직자들이 40대의 감수성을 갖고 교식주 해결의 전위대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임된 우상호 대변인도 "여러 분야에서 당이 무기력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하는 당직자 중심, 40대를 기준으로 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능력을 고려한 화합형 인사"라고 이번 당직 개편을 평했지만 전반적으로 ‘김근태의 색깔’이 좀 더 짙어진 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이번 당직개편을 계기로 김 의장의 당에 대한 장악력이 급속히 제고될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당내 당’ 성격을 띠고 있는 정책위원회를 견제할 수단이 마땅히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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