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2차 협상 첫날…저항 파고 거세다
    2006년 07월 10일 09: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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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이 시작되는 10일, 한미 FTA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연대집회와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대표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 신라호텔 앞에서 ‘한미 FTA 2차협상 시국선언’ 을 시작으로 반대 진영의 투쟁이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9시 30분 현재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신라호텔 주변에서 ‘협상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각종 집회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 역시 이날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효자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장기현안 사업장 노숙.순회 투쟁’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2시 30분부터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한미FTA저지 결의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결의대회에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FTA 반대 투쟁을전개해온 ‘한국YMCA 전국연맹’과 ‘녹색소비자연대’ 등 수십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공동으로 미국의 주요 노조 중 하나인 ‘승리혁신연맹’ 대표단 6명과 함께 ‘한미 FTA 협상 대응전략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한미FTA중단 100시간 논스톱 릴레이 문화행동’이 열리고, 저녁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한미FTA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들 한미FTA 반대 단체들은 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노동계, 학계, 종교계, 언론계, 농민 등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7일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6개 관계부처 장관 명의로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이어서 자칫 양 측의 격렬한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범국본 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정부가 합법적인 집회를 불허하면서 폭력시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예정대로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이택순 경찰청장이 범국본 측에 ‘평화시위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한 상태지만 범국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주요 집회 장소인 신라호텔과 서울 중구 일대에 전의경 100여개 중대, 2만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범국본과 한미FTA학생대책위원회 회원 20여명은 9일 인천공항에서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 등 미국 측 협상단의 입국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은 권투에서 20kg짜리 선수가 400kg 선수를 상대하는 것과 같다"며 "즉각 협상을 중단하고 미국 협상단은 입국과 동시에 출국하라"고 주장했다.

커틀러 수석대표 등 미국 협상단은 범국본 측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직후인 오후 4시  50분께 입국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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