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외
    2019년 03월 24일 10: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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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지그문트 바우만 (지은이), 안규남 (옮긴이) | 동녘

바우만은 불평등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방법으로 우리가 스스로에게 내린 ‘열등의 선고’를 거두라고 말한다. 불평등에 반대하고, 그것을 개선 대상으로 상정시키는 일이 거기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바우만은 우리를 옥죄는 거짓 믿음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거짓 믿음에 근거한 잘못된 선택이 바로 우리를 옥죄는 구조화된 현실을 만들고 공고히 하는 고리를 끊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부정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선택을 하고 그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바우만은 이 책에서 섣불리 희망을 노래하지 않는다. 쉽게 현실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어떤 식으로건 문제를 회피하지 말 것! 그리고, 손쉽게 타협하지 말고 철저하게 사유하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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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철학>

송수진 (지은이) | 한빛비즈

힘내라는 위로보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자기계발서보다 나를 살게 했던 힘은 철학이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례는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다. 20대의 저자는 식품회사의 판매 사원으로 길거리에서 시음을 권하고, 본사(갑)에서 파견한 영업 사원으로 점주(병)에게 밀어내기를 강권하며 지옥 같은 비정규직을 살았다. 그나마 회사 생활로 푼푼이 모은 돈마저 금융사기로 날려버리자 삶 자체가 위태로워졌다. 알바에서 시작해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삶. 뾰족한 재주 없이 고만고만한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가 다 그렇듯, 시련은 손님처럼 찾아왔다.

책이 망라하는 철학자들의 역사에서 우리는 동질의 고뇌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 삶을 이끄는 자유 의지를 따라 변화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가난과 추방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은 마르크스, 세상을 등지고 숲으로 들어간 소로, 칠순의 나이에 스스로 죽음을 택한 들뢰즈까지 모두 자신을 가둔 껍데기를 깨고 체제 바깥으로 나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메시지를 통해 내가 변해간다. 이처럼 알고 나면 어제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 그 모든 불행이 내 탓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어제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더 큰 불행이 닥쳐온다 해도 더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철학은 우리가 마주친 많은 불운이 그저 수많은 우연의 접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자책을 멈추고 자신을 검열했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온전히 스스로와 마주하라고 말한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 모습이 썩 아름답지 않더라도, 어제의 추함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오늘의 나는 안다. 그것이 나를 삶 앞으로 이끄는 철학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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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서양 문학> – 호모 아만스를 위한 스토리텔링

박설호 (지은이) | 울력

박설호 교수의 <에로스와 서양 문학>. 박설호 교수는 이전에 펴낸 <호모 아만스. 치유를 위한 문학.사회심리학>에서 호모 아만스의 여러 모습들을 이론적인 접근을 통해 파헤치면서 현대사회의 제 문제를 치유해 나갈 호모 아만스의 상을 확립하려고 했다. 이번에 펴낸 <에로스와 서양 문학 : 호모 아만스를 위한 스토리텔링>은 서양 문학의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이러한 호모 아만스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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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학을 넘어서> – 지구시대의 대학연구

윤지관 (지은이) | 소명출판

대학 문제에 대한 깊은 분석과 각 시기별 대학 정책 시론을 담은 책이다. 한국대학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저자는 지난 10년간 한국 대학의 위기현장에서 대학문제를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연구해왔다. 저자는 대학의 구조조정과 시장화, 그리고 일상화된 관료주의가 어떻게 대학의 본령을 허물고 있는지 면밀하게 진단하고 이 과정을 1990년대 이후 심화되어온 지구화의 흐름과 관련지어 분석하고 있다. 한국 대학의 문제를 위와 같이 접근하고 대안적 담론을 구축하고 있는 작업으로는 국내 학계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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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죽음>

파비앵 뉘리, 티에리 로뱅 (지은이), 김지성, 김미정 (옮긴이) | 생각비행

스탈린이 쓰러지고 난 뒤 장례식과 그 이후의 권력 다툼을 함축적 언어와 강렬한 색채, 온갖 음모에 둘러싸인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들과 겁에 질린 얼굴들을 개성 넘치는 캐리커처로 드러내고 있다.

저자인 파비앵 뉘리와 티에리 로뱅은 증명된 사실과 있음직한 일, 상상과 상징을 뒤섞으며 사실 일부를 바꾸고 전개 양상을 압축시켜 사건을 변주함으로써 스탈린 유혈통치와 크렘린궁을 둘러싼 암울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재창조했다. 때로는 사실 자체보다 강렬한 색채, 이미지 하나가 더 큰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이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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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네 똑같아>

김숭현 (지은이) | 북극곰

어느 날 갑자기 뱀이 다가와 친구들을 놀리기 시작합니다. “하하하하. 똑같네 똑같아!” 친구들은 자기 옆에 놓인 물건을 보며 어리둥절하지요. “뭐라고?” “내가 얘랑?” “말도 안 돼!” 친구들은 뱀의 말을 부인하지만 뱀의 놀림은 끝날 줄 모릅니다. 도대체 무엇이 무엇과 똑같다는 걸까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뱀이 친구들에게 다가갑니다.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지요. “하하하하. 똑같네 똑같아!” 친구들은 뱀의 말에 어리둥절합니다. 도대체 뭐가 똑같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뱀은 자세히 보라며 외칩니다. “잘 봐. 똑같이 생겼다니까!” 코끼리 옆에는 물뿌리개가, 고슴도치 옆에는 빗이, 목도리 도마뱀 옆에는 선풍기가, 거북이 옆에는 커다란 솥이 있습니다. 세상에! 뱀이 친구들을 놀리는 바람에 뱀과 친구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이 말다툼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뱀일까요? 아니면 친구들일까요?

유치한 장난을 의미심장한 드라마로 만들다!

뱀이 친구들을 놀리듯이 우리는 친구들에게 장난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뱀과 다른 동물들 모두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장난은 친구들 사이에만 가능합니다. 때로는 너무 지나친 장난을 치고 때로는 정말 유쾌한 장난을 칩니다. 그래서 다투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우리는 모두 성장합니다.

장난 중에서도 외모에 관한 놀림은 때로 상처가 됩니다. 김숭현 작가는 외모에 관한 놀림이라는 가장 유치한 장난을 소재로 멋진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명한 독자들은 저마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발견할 것입니다.

세상을 재미있게 탐구하도록 돕는 그림책

뱀은 어떻게 친구들과 사물에서 닮은 점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요? 바로 호기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뱀은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어린이입니다. 어린이들은 나와 가족, 친구, 주변 사물과 자연에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궁금해하는 존재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탐구하면서 삶을 확장해 나가지요. 『똑같네 똑같아』에서는 동물의 생김새와 사물의 생김새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비교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어떤 점이 다르고 닮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합니다. 『똑같네 똑같아』는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해 나가면 보다 재미있고 멋진 세상을 만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유쾌하고 지혜로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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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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