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모임 대표, 김석준 박승옥 조승수
    2008년 01월 26일 08: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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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이 26일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 를 기치로 내건 진보신당 창당 건설을 위해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사실상 민주노동당은 비대위의 활동 내용과 상관없이 분당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오후 용산구민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조승수 전 진보정치연구소장,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집행위원장에 백현종 전 구리시 위원장

그 외 이승필 전 경남 도당위원장과 최혜영 의정부 여성회 전 대표가 지역 사정 및 사업 등의 이유로 대표 수락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위원은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과 김혜경 전 대표가 맡았으며, 집행위원장에 백현종 전 구리시위원회 위원장, 대변인에 김형탁 전 대변인을 선임하는 등 기본적인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의 공식 출범식 모습. 
 

이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노동, 초록, 평화, 인권, 여성, 소수자 등 다양한 진보의 가치와 실질적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 창의성, 자발성, 연대, 지역 현장과 민중에 밀착한 구체적 실천을 통해 희망의 싹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활동 방향에 대해 △자본주의 극복의 원칙을 분명히 하되 진보의 다원성을 인정하고 △적록연대와 녹색정치 실천 △비정규직, 중소기업, 여성,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노동운동 형성 △생활영역에서 지역에서부터 진보운동 건설 등을 제시했다.

또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민족적 특수관계에 앞서 주권국가로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설정 △인권 신장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차별 문제 개선 △여성주의 실현 등을 다짐했다. 

"새 진보당은 평등파 정당 아니다" 

새진보정당의 김형탁 대변인은 설명을 통해 "새진보당은 민주노동당 내 평등파의 정당이거나, 민주노동당 바깥의 여러 정파를 단순히 통합한 정당이 아니다"라며 "당대당 통합 개념을 넘어 창당 후 새롭게 변화된 정파로 등록해 여러 정파가 새 진보정당 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새진보당은 총선 대응을 기본계획으로 가지고 있으나, 18대 총선 대응이 주목적이 아니다"면서 "새진보정당은 한국 사회 진보 세력을 아래로부터 재건하기 위한 출발로써 민주노동당의 지난 7년 역사는 단순히 폐기처분되는 것이 아니라 새진보정당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 진보정당의 강령은 장기에 걸쳐 논의되며 창당의 상은 고정돼 있지 않고 광범위한 제안운동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면서 "총선때까지 중앙당은 총선본부 형태로 구성하고, 총선 후 대안정부의 형태로 중앙당에 편재하겠다"고 설명했다.

새진보정당의 김석준 공동대표는 이날 "당을 다시 살릴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저는 이미 그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출범은 진보나 평등파의 분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진보를 새롭게 살리기 위해  먼저 나서서 터전을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얼어죽을 각오를 하고 밖에 나온 만큼 반드시 살아남아 엄동설한이지만 희망의 새싹을 튼튼히 키워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어렵고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가 새로운  대안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이 없다는 것이다. 새진보운동을  해 나가면서  정말 실력있는 진보가 돼 평범한 국민들에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과 희망을 주자"고 호소했다.

"죽을 각고로 나온 만큼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

‘종남주의자’ 라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낸 조승수 공동 대표는  "언론에서는 저에게 강경 평등파라고 수식을 하던데, 전 원래 강경하지 않았다. 제가 이리 독하고 강경하게 몸부림을 치는 것은 책임질 일이 있을 때 책임지지 못하고 발언할 때 발언하지 않아 민주노동당의 좌절과 실패로 이어진데 대한 제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라며 "지금과 같은 진보 진영의 새로운 에너지를 절대로 놓치지 말자"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고문이기도 한 김혜경 지도위원은 "저에게는 커다란 도전이지만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쓴다는 희망과 기회라고 생각해 스스로 용기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백년 후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모르지만 전 주저하지 않겠다. 진리는 승리할 수 밖에 없고 옳은 길은 길로써 가는 것이다.  지도위원으로서 새진보정당운동이 확실한 진보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탈당한 평당원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해운대 지역의 이종성씨는 자축사를 통해 "처음에는 진보가 뭔지 잘 모른 채 외부에서 민주노동당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가입했는데, 나중에 당 활동을 해보니 잘못된 모습들이 많이 보여 혼자 탈당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러다가 신당 모임을 통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진보운동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저희들도  밑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출범 선언문을 낭독한 문애린씨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새진보정당운동은  세상의 작은 것,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이주 노동자  등 세상의 작은 소수를 위해 초심을 잃지 말고 활동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한석호 조직팀장은 "얼마 전 비대위 출범시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인천연합의 한 인사와 만났다. 용산 지구당 사태에 대해 얘기를 하는 와중 ‘어디든 패권이 있을 수 있는데, 몰상식이냐 상식이냐에 대한 가치 판단의 차이인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저에게는 그 발언이 평등파가 화를 내니 지금은 사과하지만, 운동노선으로서는 틀리지 않았다는 얘기로 의미심장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팀장은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의 모습이  다시 한번 그려졌고, 밤잠을 설치더라도 반드시 신당의 깃발을 올려야 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이미 우리는 루비콘강을 건넜다. 오는  2월 3일 임시당대회가 끝나면 4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그 무엇으로도 막지 못하는 탈당과 신당 흐름이 만들어 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당 대회 끝나면 탈당 봇물 이룰 것"

오준호 한국사회당 대표 직무대행은 "혹한의 세월을 보낸 저희들도 십년 째 밖에서  잘 살고 있다. 여러분이  밖에 나온다 해도 외롭거나 얼어죽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종북주의, 종파주의, 조합주의를 혁신하고 보편적인 인권과 생태 복지의 가치 속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 정당 운동을 하는데 함께 논의하고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정당을 만드는 사람들의 주요섭 집행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진보의 프레임 자체를 처음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기존의  운동 진영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진보적 활동을 하는 예술인 및 문화인들, 비정규직 노동자, 젊은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정치 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당 안팎의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올라온 가족도 눈에 많이 띄었다. 또 민주노동당 비대위 심상정 대표 비서실장인 신언직씨도 잠시 다녀가 눈길을 끌었다. 신 비서실장은 "당원들의 행사인만큼 당 대표를 대신해 공식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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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제시하는 창당 기본 일정(가안)

  – 2월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 직후 창당 선언, 중앙당 발기인대회
  – 2월 중순 시도당 발기인대회
  – 2월 말 시도당 창당대회
  – 3월 초 중앙당 창당대회
  – 3월 25-26 총선후보 등록
  – 4월 9일 총선  
  – 9월 정기 당 대회
  – 2009년 정책 당대회 – 2010 지방선거 – 새진보당의 도약

집행 단위 명단

조승수(소집권자 겸 기획팀장), 김형탁(대변인 겸 홍보팀장), 한석호(집행위원장 겸 조직팀장)

광역시도 담당자 경기북부 (목영대), 경기남부(김형탁), 인천(문성진), 대전(선재규), 충남(안병일), 광주전남(안영돈, 윤영대, 주종섭), 전북(이금희), 강원(김진주), 대구(강신우), 부산(이성화), 서울(이원재), 울산(김성규), 경남(이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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