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및 총선 출마 의지 꿈틀
        2019년 01월 16일 03: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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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이 요구하면 뭐든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그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후 줄곧 정치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김병준 위원장은 16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차기 당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어디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피곤하다”, “정말 쉬고 싶다”며 부정적으로 말했었다.

    “쉬고 싶다”던 김 위원장이 일주일 만에 당의 요구를 전제로 전당대회는 물론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그 말은 대표 역할 외에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거듭된 물음에도 “제가 덕을 볼 일은 없겠지만 당에서 저한테 여러 가지 희생을 요구할 수는 있다”며 “예를 들어 때가 되면 아주 험한 자리에 출마를 해달라든가, 당이 어렵게 됐을 때 어떤 역할을 해달라든가. 이런 것까지 포함해 하는 말”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이 희생을 요구하면) 제가 거부할 입장은 못 된다고 본다”며 “이 당에 몸을 담았고, 당이 어떻게든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당으로 만들어가는 데에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하지 안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만 그게 지금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대표직인지, 또 다른 직인지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탄핵 책임론, 국정농단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따가운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야권의 대통합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한 책임론이 자유한국당의 발목을 잡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관해선 “만일 대표로 출마한다면 그 부분은 반드시 한 번은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전대 출마가) 그것을 스스로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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