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하 “돈 건넸다는 진술,
    강원랜드 국정조사 필요성 역설“
    최흥집 전 사장, 권성동 염동열 등에 5천만원 전달 진술
        2018년 11월 27일 04:26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자유한국당이 권성동·염동열 등 자당 의원이 연루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염동열 의원 등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총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의 진술이 나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정의당은 “물타기 행위를 중단하고 읍참마속의 결단으로 국정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한국당 의원들의 연루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정의당이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킨 강원랜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해주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경향신문>은 27일자 보도에서 검찰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측근이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강원도당 핵심 관계자를 통해 권·염 의원, 정문헌 전 의원에게 총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이 지난 4월 이 같은 사실을 문무일 검찰총장(57)에게 보고하고 강원도당 관계자를 강제수사하려 했지만, 대검은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이 없다며 수사 중단과 이첩을 지휘했다. 지난 7월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은 11월 현재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자유한국당은 대내외적으로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2015년 1월 이후의 것을 다룬다고 호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일 합의되지도 않은 사안을 떠들고 다닌 것은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2014년 최흥집 전 사장과 권성동, 염동열, 정문헌 등 전현직 의원들의 수상한 돈 거래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홍남기 6411 버스 동행, 이벤트 지나지 않길 바란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연설 중 언급한 ‘6411번 버스’를 타고 노동자들과 만난 행보를 언급했다.

    6411번 버스는 노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거론하면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는 생전 연설에서 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투명인간’이라고 지칭하며 투명인간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윤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는 ‘노회찬 새벽 첫차’로 알려진 6411번 버스를 타며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6411번 버스에서 만난 분들은 청소노동자,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라며 “홍 후보자의 행보를 반갑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총리 후보자로서 사회적 약자의 삶을 돌아본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면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연일 민주노총을 비판하며 탄력근로제 확대를 밀어 붙이는 중이다. 그 이전에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소득주도성장론에 스스로 흠집을 내고 있다”며 “홍 후보자의 민생방문이 보다 진정성 있는 경제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새벽 첫차에 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약속이 파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홍남기 후보자가 탄 6411번 버스가 이벤트에 지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