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돈 “이언주, 탈당 수순
    ···부산 영도로 지역구 옮길 거로 보여”
        2018년 11월 13일 11:06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을 ‘신 보수’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바른미래당 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자유한국당 행사에 참석하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그의 거취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이언주 의원의 언행에 대해 “탈당 수순”이라고 풀이했고, 하태경 같은 최고위원 또한 “(바른미래당을) 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13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지금 여의도나 부산 지역에서 알려진 것은 (이언주 의원이) 부산 영도 지역구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하다”며“본인도 본인이지만 외부에서 현역의원이 입당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에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경기 광명을에 지역구를 둔 이언주 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됐으면 이제 이언주 의원이 결심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더 이상 자기 거취를 두고서 말이 도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어느 당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보니까 이언주 의원은 본인을 자유 계약 선수로 규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영도 출마설에 대해선 “‘어느 지역이든 상관없다’는 본인 이야기하는 걸 보면…”이라면서도 “본인이 광명에 지역구위원장 신청을 해놓고 ‘어느 지역구 출마해도 상관없다’고 하는 건 이해가 잘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언주 의원이 자신을 ‘신보수’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선 “이언주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신보수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안보 면에서는 반공을 확실히 내세웠지만 과연 그 시대에 이른바 보수적인, 경제철학인 시장경제를 추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정책을 통해 성공을 했다고 보기 때문에 경제정책 측면에서 볼 때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신보수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가 생각하는 이 시대에 필요한 보수는 기존의 국가안보나 시장경제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인권, 여성, 환경, 노동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전향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가안보나 시장경제에 대해선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박정희 찬양에 머무는 것이 새로운 보수인가”라며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 기사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탄핵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합당의 1등 공식이 이언주 의원이다. 본인이 이 당의 원내대표 하려고 출마까지 했다”며 “이언주 의원이 좀 깊이 성찰을 하고 바른미래당을 왜 만든 건지 좀 뼈아프게 생각 좀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