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충분히 살아 있는가
2006년 05월 16일 05: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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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충분히 살아 있는가
암탉이 알을 낳듯이 충분히
무슨 일을 하든 충분히 생각하는가
평택 황새울 들판을 그냥 놔둘 순 없는가
이곳마저 빼앗기면 한국은 희망이 없다
미군기지 확장으로 나라 망치려는 나라
유물 유적 다 부수고 21세기 미래를 떠드는 나라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 서글픈 나라
농토 뺏기고 농민 내쫓고
우리 땅 미군 주려고 살아 있는가
히트송이 사라지듯 황새울 솔부엉이 사라지게 할 것인가
한국인의 자존감마저 팔아먹을 것인가
삶은 나와 이 땅을 망치는 것과의 싸움이다
희망이 사라지는 나라의 국민은 모두 일어나
희망찬 황새울 들판을 지켜야 한다
끝끝내 지켜야 할 우리의 몸이니
신현림_경기도 의왕에서 태어났다. 아주대 국문학를 졸업하고, 상명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과 산문집 <아我! 인생찬란, 유구무언>, 미술에세이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 미술>, 박물관 기행 산문집 <시간창고로 가는 길>, 자전적 에세이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블루데이 북>, <왜 우리는 개를 사랑하는가>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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