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철 후보의 정책 참고서 번역출간
        2006년 05월 13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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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가 정책 참고서로 활용한 <런던플랜>이 번역 출간됐다. “런던 플랜”은 영국 런던의 좌파 시장인 켄 리빙스턴이 대도시 런던의 공공성을 복원하면서 동시에 시의 발전을 꾀하는 전략을 담아 지난 2004년 10월 발표한 보고서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과 진보정치연구소는 최근 이 보고서를 공동으로 번역해 <런던플랜: 런던의 공간발전전략 – 공공 평등 생태의 서울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김종철 후보는 이 보고서의 내용을 참고로 도시와 사회주의가 만나는 정책을 고민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런던플랜>에서 제시한 공공 중심 개발 정책과 과감한 복지 정책, 강력한 대중교통환경 정책에 주목해 ‘실비(實費) 주택’ 정책과 ‘도심혼잡통행료’ 정책을 이번 선거 공약에 포함시켰다.

    민주노동당 선거 정책의 아이디어 제공

    진보정치연구소 장석준 연구원은 “서울시장선거에 뛰어든 각 당 후보들이 저마다 ‘런던’을 서울의 벤치마킹 모델로 꼽고 있지만 실제 런던 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장 연구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원칙 있는 사회주의자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이 이윤 중심의 개발이 아니라 시민들의 복지를 최우선에 두며, 환경과 문화를 위해 개인 승용차 사용을 억제하는 대신 첨단의 대중교통을 발전시키고, 런던의 양극화와 여성, 소수인종, 성적 소수자들의 차별을 시정하는 데 열정을 기울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서울의 양극화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사회주의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김종철 후보의 철학이 21세기 거대도시를 위한 시대정신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켄 리빙스턴은 누구?

       
    ▲ ‘붉은 켄’ 런던의 좌파 시장인 켄 리빙스턴

    영국 노동당 소속의 켄 리빙스턴은 지난 1981년 35살의 젊은 나이에 런던시장이 됐다. 리빙스턴은 동서로 갈라진 런던의 극심한 소득불균형과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도시 행정을 통해 시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길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대중교통 개혁 등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리빙스턴은 ‘붉은 켄(Red Ke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시장의 좌파적 행보는 대처 총리의 보수당 정권과 사사건건 충돌했고 결국 총리는 사회주의자 시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런던광역시를 해체해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2000년 블레어 정권이 런던 광역시를 복원하고 시장 직선제를 도입하자 리빙스턴은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다. 그는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다 블레어로부터 제명당한 상태였다. 보수당과 노동당의 후보와 경쟁하면서도 리빙스턴은 최초의 런던 직선 시장이 됐다. 취임 후 그의 첫 업무는 런던 지하철을 민영화하려는 노동당 정권과 대립하는 것이었다.

    켄 리빙스턴은 2004년 시장에 재선됐다. 이번에는 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다. 원활한 개혁을 위해서는 런던의회의 지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시민의 지지와 정치적 지원을 바탕으로 그가 런던이라는 대도시의 장기 공공발전 계획을 정리한 것이 바로 <런던플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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