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오세훈 나와", 오 "안 싸워", 김종철 "다 덤벼"
        2006년 05월 11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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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은 많고 ‘쟁점’은 없다. 투표일을 20여일 앞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중간평가다. 여야 후보 각 진영은 11일 ‘TV토론’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이미지 선거’, ‘서민후보’, ‘네거티브 선거’에 이어 네 번째로 등장한 논란거리다. 이 가운데 ‘네거티브 선거’와 ‘TV토론’은 게임의 방식과 관련된다. 오세훈 후보는 싸움 자체를 피하고, 강금실 후보는 오세훈 후보하고만 싸우려 하고, 김종철 후보는 제한 없는 싸움을 원하다보니 이런 논란이 생긴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측 오영식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KBS의 서울시장 후보토론회와 관련해 5월 4일은 4당 후보 토론을 하고, 5월 17일은 강금실, 오세훈 양자 토론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오 후보가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시장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정면 대결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오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는 관훈토론에서 양자 토론을 하고 나서 양자토론을 못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이에 대한 해명과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또 "이게 문제의 본질이고 핵심"이라며 "한나라당은 마치 이번 문제가 양자토론 대 4자토론의 문제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측은 10일 "서울시선관위는 ‘국회 의석수 5석, 지난 선거시 지지도 3% 이상’인 정당 후보에 대해서 차별 없이 동등한 토론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후보들 모두가 함께 TV토론 하자는데 왜 열린우리당 후보만 양자 토론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고 양자토론을 거부했었다.

    강 후보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오세훈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오영식 대변인이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도 오세훈 후보와 양자토론에 대해 합의했다고 했는데 우리는 합의를 한 바가 없다"며 "언제 누구와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합의를 했는지 자세히 밝히라"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또 "오세훈 후보는 양자토론이 불리하지 않다"며 "다른 (소수 야당) 후보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측 박용진 대변인은 "강금실 후보의 양자토론 고집불통이 서울시장 선거의 정책선거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며 "강금실 후보 캠프는 각 방송사의 서울시장 선거방송토론회에 기준에도 없는 양자토론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자들간 정책비교 선거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강 후보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각 방송사 노조 및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강금실 후보 측은 열린우리당 내부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 각 방송사에 오세훈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요구하며 다양한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정부의 실세 장관 출신 후보에 여당의 핵심 후보캠프의 요구는 각 방송사로서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정치 입문 이후 소수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강금실 후보측이 근거없는 양자토론 고집으로 소수정당의 기본권마저 제한하고 차별하려는 모습에서 서민을 우롱하는 열린우리당의 본질과 약자를 배려하지 못하는 강금실 후보의 한계를 동시에 보게 된다"며 "강금실 후보는 더 이상 이상한 고집을 피우지 말고 공정한 4자 토론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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