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지역주의 발언 논란 "통일부장관 출신 맞아?"
        2006년 05월 11일 02: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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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의 호남 공략을 두고 지역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동영 의장이 9-10일 광주 투어에서 쏟아낸 말이 빌미가 됐다. 아무리 다급해도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정당으로서 초심만은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9일 광주에서 "열린우리당이 패퇴하면 민주개혁 평화세력이 패퇴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길에 심대한 장애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10일에도 "5.31선거의 전부가 사실 광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5.31선거에서 반북대결 냉전세력이 힘을 가지면,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DJ의 방북을 고리로 호남 민심을 얻어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야당은 여당이 선거에서 불리해지자 지역주의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0일 이정현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방선거에 그만 좀 내세워라"며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강금실, 진대제 후보 등이 앞다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은 순전히 지방선거용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 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1일 정동영 의장의 발언에 대해 "명백히 지역주의를 추종하는 발언이라고 본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까지 지방선거의 재료로 활용하는 태도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당의장의 경력과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광주에 대한 왜곡된 짝사랑과 지역주의 경쟁이 열린우리당의 선거 승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며 "여당의 무능을 질타하고 민생의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이번 지방선거의 저변에 흐르고 있음을 정동영 의장은 바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끝으로 "열린우리당은 이미 선거에서 지고 있다. 지지율에서 지고 있기도 하지만, 태도와 진정성에서 지고 있다"며 "아무리 다급해도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정당으로서 초심만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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