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 연대>가 보여준 잔잔한 연대의 힘
    By tathata
        2006년 05월 09일 05: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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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와 연대>가 잔잔한 연대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구공공서비스노조 칠곡환경지회 노동자들의 장기 투쟁에 관한 안타까운 ‘뉴스‘를 접한 <레디앙> 독자들은 ‘연대’를 표하며 이 지난한 싸움에 작은 힘이라도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칠곡환경지회의 소식이 전해진 후로 <뉴스와 연대>의 사이트에는 60여개의 ‘연대사’가 달렸고, 칠곡군의 무책임한 노동탄압 행태를 비난하고, 응원의 댓글과 많지는 않지만 투쟁지원금이 이어지고 있다.

    “가끔 절망의 끝이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우리’가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작은 정성을 드립니다.”(불휘)

    “조금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내겠습니다.”(용사니케), “작은 마음이라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강), “확 다 쓸어버리세요. 파이팅!!”(빗자루로)

    “반드시 이겨서 칠곡군의 자랑스런 청소부로 남으시길 빕니다. 청수부와 교수의 월급이 같아지는 그날까지…모든 차별철폐를 위해 투쟁합시다.”(오즈의 마법사)

    지역의 노조들은 방문 지지도 약속했다. “많은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조만간 방문하겠습니다.”(청암재단노조), “저희들도 공공연맹 사업장입니다. 경산환경지회와 시청에서.”(경산에서~)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동지들의 얼굴에 깊이 패인 시름 가득한 주름이, 환한 노동의 웃음으로 바뀔 날을 위해 저도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아울러 대구노동청을 방문해 따져묻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은 “정말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밤이 깊으면 새벽이 꼭 오는 것처럼 동지들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고 했으며,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깨끗한 거리의 상쾌함 뒤에는 우리 환경미화원 동지들의 헌신적인 노동과 수고가 깃들어 있습니다. 꼭 승리하십시오”라고 건투를 빌었다.

    온라인의 연대는 오프라인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단 의원은 오는 10일 대구경북 지방노동청을 방문해 노동쟁의가 장기화되고 있는 사업장인 오리온전기, 코오롱, 대구텍과 함께 칠곡환경지회의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대구노동청의 책임있는 대처를 요구할 계획이다.

    상급단체의 연대도 다시 기지개를 폈다. 공공연맹은 지난 4일 지방자치단체와 청소용역업체의 비리와 이권개입 그리고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하는 증언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공공연맹 노동자 결의대회’를 칠곡에서 열 계획이다. 이근원 공공연맹 조직강화본부장은 “공공연맹의 힘을 모아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에 칠곡환경지회의 투쟁을 적극 지원해 지역여론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환경지회의 투쟁도 <뉴스와 연대>의 힘을 불쏘시개로 삼아 다시 타오르고 있다. 장기화된 투쟁으로 인해 지쳐있던 조합원들은 다시 구두끈을 조여 매고 있다. 김증근 대구공공서비스노조 조직국장은 “오랜 투쟁으로 소원해진 지역의 연대도 ‘뉴스와 연대’를 통해 서서히 다시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와 연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연대의 모델을 만들어내는 첫 단추를 꿰고 있다.

    인터넷과 ‘안 친한’ 그들, 인터넷을 만나다

    <뉴스와 연대>의 인터뷰 주인공인 천정출 조합원은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아직 보지 못했다. 평소 컴퓨터를 가까이 할 일이 거의 없는 그에게 인터넷은 낯설고도 먼 ‘기계’다. 농성장에는 컴퓨터가 없을뿐더러, 인터넷을 검색하기 위해서는 대구공공서비스노조 사무실을 방문할 때만 가능한데 그 때에도 컴퓨터가 영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 조합원에게 <뉴스와 연대> 꼭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댓글과 연대 기금을 낸다는 사실들을 알려주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로 다만 “고맙지예, 고맙지예”를 반복했다.

    농성장에서 젊은 세대에 속하는 임곤남 조합원(29)은 그나마 틈틈이 인터넷으로 <뉴스와 연대>의 소식을 접했다. 그는 “(조합원이 많이 이탈해) 몇 명 남지 않아 힘들었지만, 멀리서도 이렇게 지지를 보내 고맙다”며 “기사를 출력해 몇몇 분에게 보여드리니 흐뭇해했다”고 전했다.

    임 조합원은 “노조의 끈질긴 투쟁 덕분인지 배상도 칠곡군 후보에 대한 지역여론도 식어가고 있다”며 “서민을 위하겠다는 후보가 환경미화원 문제도 1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칠곡환경지회는 매일같이 오전 7시30분 농성장으로 ‘출근’해 회의를 하고, 칠곡의 도심가를 중심으로 출 · 퇴근 선전전을 전개하고 있다. 오후에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송차로 선전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공공연맹 노동자들의 함성이 칠곡군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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