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대규모 해고 맞서 전면파업 돌입
사측, 직고용 법원판결과 고용노동행정개혁위 권고도 무시
    2018년 08월 30일 06: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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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규모 해고에 맞서 30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플라스틱공장 무기한 농성투쟁에 들어갔다. 특히 김수억 지회장은 난간에 연결된 밧줄을 자신의 목에 묶고 원청인 기아차 관리자들의 폭력에 맞서고 있다.

전면파업 모습(사진=노동전선 페이스북)

이처럼 지회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은 기아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법원의 판결에도 비정규직 노동자 165명에 대한 해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법원은 기아차에서 일하는 모든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에 해당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수차례 판결한 바 있고,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또한 지난 1일 “법원 판결 기준에 따라 노동부가 현대차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해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하고 현대기아차 원청과 당사자인 비정규직지회간의 협의를 적극 중재하라”고 권고했었다.

지회는 “기아자동차는 노동부 행정개혁위 발표 이후에도 어떠한 반성과 조치도 하지 않고 여전히 불법파견을 저지르고 있다”며 “급기야 8월 14일과 20일에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집단폭행하는 만행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기아차는 불법파견 판결을 받고 정규직 전환을 해야 할 도장플라스틱 공장 사내하청 3개 업체를 28일부로 계약해지하고 10년 간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 165명에 대한 해고를 추진하고 있다.

지회는 “14년이나 불법파견을 저지르고 행정개혁위 결정 이후에도 문제를 해결하기는 오히려 비정규직을 강제로 쫓아내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며 “법 위에 군림하며 기아차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끝없는 불법 갑질을 더 이상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10대 재벌기업의 불법파견만 없애도 좋은 일자리 40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문제해결을 약속했다. 그러나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불법파견을 저지르고 있는 현대기아차 재벌의 불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눈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야말로 정규직 전환이 될 것이라 희망을 품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히려 쫓겨나고 폭행당하고 목에 밧줄을 감아야만 하는 이 처참한 재벌갑질 세상은 끝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비정규직 강제전적 중단하고 법원 판결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하라’, ‘기아·현대차는 즉각 직접교섭에 나서라’, ‘고용노동부는 행정개혁위 권고결정 즉각 이행하라’,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처벌하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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