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트럼프 친서 교환,
    2차 북미정상회담 신호탄?
    정세현 “북·미, 추동력 재강화 위해”
        2018년 08월 07일 02:59 오후

    Print Friendly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를 교환한 것과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두 정상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군불을 때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7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북미가) 다시 만날 필요가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지금 서로 좀 군불을 때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배경과 관련해 “정상급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같은 실무자급으로 내려가면 책임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점점 합의 이행의 추동력이 떨어진다”면서 “거기서부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 협상의 금언이 현실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그걸 보고 폼페이오-김영철이 회담을 두 번, 세 번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시 위로 올라가서 정상급이 싱가포르 정신을 다시 확인하고 ‘돌파구를 열자’ 내지는 ‘추동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자진해서 편지를 먼저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답신한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미국 언론의 비협조적인 태도,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결국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위 비관적인 전망을 누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장하고 홍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실무협상으로 내려가면서 동력이 떨어지니까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올라가는 과정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정 전 장관은 ‘북미 정상 간 얘기가 잘 되고 있다’, ‘1년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다’ 등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최근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서 북한에 리비아 방식을 요구하며 대화를 중심으로 한 북미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해왔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금년 선거를 의식하는 것 같다”며 “경고를 받았는지 아니면 이제야 판세를 제대로 읽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북제재·압박을 강조했던 일본도 최근 북한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북미 간 흐름을) 역류시키기 어렵다면 우리도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그래서 일본도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와 북미수교로 인해 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가 되면 동북아 질서가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동북아 질서 재편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러시아까지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고려하자고 제안해놓고 있는 마당에, 동북아 국가 중 북한과 정상회담 못한 건 아베 총리 하나다. 몸이 달수밖에 없다. (일본이 대북제재를 강조하는) 옛날 입장을 고수한다면 아베 총리 9월에 자민당 총재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