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모든 걸 선거제도 개혁에”
대표 수락연설서 강력한 의지 밝혀
    2018년 08월 06일 11: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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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을 이끌 새 당대표로 당선된 정동영 대표가 “연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올 12월이 넘어가면 선거제도 개혁은 물 건너 간다”며 “마침 문희상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혁의) 깃발을 들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만 설득해서 견인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70년째 제헌국회 이후에 국회의원 뽑는 제도는 그대로 승자독식 제도”라며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70년쯤 됐으면 고쳐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30년 전에 대통령 뽑는 제도를 직선제로 바꿔서 박정희·전두환 체제를 청산했다”면서 “이제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바꿔서 10:90 사회, 90%의 비정규직, 청년실업자, 자영자. 중소기업, 농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담아내야 한다. 이것이 먹고 사는 문제의 가장 빠른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삶을 개선하라’는 촛불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기존 정치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인 5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전당원 K보팅 및 ARS투표(90%)와 국민여론조사(10%)를 합산한 결과, 총 투표수의 68.57%로 당선된 바 있다. 2∼5위 득표자인 유성엽 후보(41.45%), 최경환 후보(29.97%), 허영 후보(21.02%), 5위 민영삼 후보(19.96%) 등은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민주평화당의 지도부 선거는 지난 1~4일 이뤄진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를 합산(1인2표제)하여 진행했다.

정동영 페이스북

정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도 “평화당은 모든 것을 선거제도 개혁에 걸겠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동참해주면 뭐든 100%, 200% 협조하겠다. 선거제도 개혁에 소극적인 한 어떤 것도 양보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대표는 70%에 가까운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된 것에 대해 “당이 그만큼 절박했다는 얘기다. 지금 누구도 민주평화당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지도력만이 당을 살릴 수 있다는 호소가 먹힌 것 같고, 이해찬 효과도 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표로 이해찬 후보가 출마하고 바른미래당엔 손학규 전 의원도 나온다고 하니까 (이들에 대적해) 상대할 사람으로 (저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대표는 “정의당보다 정의롭게 가야한다고 말씀드렸다”며 “고 노회찬 대표에 대한 추모 물결이 상징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정의롭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 중심 경제체제의 구조개혁 없이 중소기업이 살 길이 없다”며 “ 중소기업이 기업체 숫자로는 99%, 일자리는 88%를 감당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이윤율을 올려주지 않고는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괜찮은 일자리가 될 수 없고 그러면 일자리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민주평화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대립했던 박지원 의원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면서도, 정 대표의 좌클릭 노선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언론에선 (이번 전대가) 정동영 대 박지원계의 대결이라고 했고, 경쟁을 심하게 했지만 결국 더 큰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치열한 선거 과정을 지나서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고 승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겠다’는 정 대표의 말에 대해선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는 길에 대해 특별하게 제시를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과거 정동영 대표의 행적을 보면 상당히 진보적인, 좌클릭을 많이 했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당내 문제가 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노선이 향후 당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읽힌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의 의원들 성향이 지금까지 중도개혁을 표방했기 때문에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한다’는 그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어떠한 방향으로 당을 이끌고 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주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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