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고조흥 의원 검찰에 수사 의뢰
    2006년 05월 03일 07: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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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또 소속 국회의원을 공천 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사무총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고조흥 의원을 내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 1일 포천시장 공천 탈락자인 이모씨가 고조흥 의원에 포천시장 공천과 관련 억대 금품을 제공했다는 제보를 접수받았다. 당내 클린감찰단에서 본인 해명을 듣는 등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결국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혐의를 인정하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다”며 고조흥 의원의 공천비리 연루 의혹을 일정 부분 시인했다. 자세한 금품수수 액수와 전달 방법 및 당사자들의 진술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허 사무총장은 지난달 김덕룡, 박성범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며 한나라당이 자체조사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과 관련 “본인들이 섭섭해 한 점이 있었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편 고조흥 의원에 금품을 제공한 포천시장 후보 공천 신청자는 당초 경기도당에서 공천을 확정했으나 중앙당에서 최종 공천을 반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검찰은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 측근에게 구청장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건넨 혐의로 안영일 부산진구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천수수 혐의로 한나라당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장 사무실도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잇단 공천 비리와 관련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천막당사에도 가고 뼈를 깎는 각오를 하고 자료 한 장 내지 못한 자체 감사라는 것을 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만가지 처방도 한나라당의 중병을 고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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